1970년 6월 첫째 주

▲ 충청일보 1970년 6월 2일자 1면.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이 주의 기사들도 흔하게 몸속에 갖고 있던 '기생충', 먹고 살기 힘들어 구걸을 하던 '거지' 등 당시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금산 위성 통신국이 이 때 개국했으며 우리 해군 소속 선박이 북한에 피랍되는 사건도 있었다.


△1970년 6월 2일

날의 1면 머리는 '選擧法改正案(선거법개정안) 發議(발의)' 제하의 기사가 장식하고 있다.

'新民黨(신민당)은 1日(일) 上午(상오) 大統領選擧法(대통령선거법) 등 選擧關係法(선거관계법) 개정 법률안을 정해영 議員(의원) 등 38名(명)의 이름으로 國會(국회)에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3면의 기사 중에는 '國校生(국교생) 61%가 蛔蟲保有(회충보유)'가 있다.

본문은 '영동군관내 黃(황)간, 上村(상촌) 추풍령 정수 학산 중학및 학산상업고등학교등 6개 중고등학교에서는 기생충질환예방법 시행규칙 자체를 무시, 춘계학도 기생충예방및구충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기생충박멸협회 충북지부에서 벌이고 있는 학도 검변사업과정을 숫제 외면해버림으로써 춘계학도 보건관리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놓았다.(중략) 동지부 사업과에서 집계한 영동군관내 각급 학교별 기생충감염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의 경우 총 검변대상인원 2만4천8백96명중 87.58%에 해당하는 2만1천8백6명이 검변에 응했는데 충란별 감염율을 보면 회충이 61.73%에 해당하는 해당하는 1만3천4백63명으로 제일 많고…(후략)'이라고 설명돼 있다.

△1970년 6월 3일

地方版(지방판)인 2면에 '걸인단속 時急(시급)'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띈다.

내용은 '요즈음 음성지방에는 걸인들이 2·3명씩 짝을 지어 장을 찾아다니면서 상가 및 민가를 괴롭히고 있어 당국의 대책이 아쉽다. 이들은 1원이나 2원을 주면 욕을 하고 더러운 손으로 신사숙녀들의 옷자락을 잡으려고 하여 이들에게 걸리면 진땀을 빼는 형편이다'라고 요약됐다.

△1970년 6월 4일

역시 地方版(지방판)인 2면에 '錦山衛星(금산위성) 通信局(통신국)' 제하의 기사가 '세계움직임을 한눈에 71년뮌헨올림픽 안방에서 볼 수 있어'라는 부제와 함께 박스로 자리하고 있다.

'금산 위성통신지구국이 2일 상오 11시 3부 요인을 비롯한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朴대통령과 미국의 「제임스버그」 「뉴저지주」 지구국과 직접 「메시지」를 교환함으로서 개국했다'는 설명이다.

△1970년 6월 7일

이날 1면에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 관련 기사 옆으로 '海軍放送船(해군방송선) 西海(서해)서 被拉(피랍)' 제하의 기사가 머리에 올라있다.

'국방부는 5일 하오 1시40분쯤 西海延坪島(서해연평도)서북방 6㎞ 西海上(서해상)에서 漁船團(어선단)을 통제하던 우리 海軍(해군) 放送船(방송선)이 北傀(북괴) 고속포함 2隻(척)의 奇襲砲擊(기습포격)을 받고 被拉(피랍)됐다고 發表(발표)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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