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에너지공단세종충북본부
전국 첫 '기초지역 현황 조사'
행정구역 세부 현황까지 담은
책자 발간…정책전략수립 활용

[충청일보 이정규 기자]  충북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30%를 보급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북도와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충북 기초지역별 신재생에너지 보급현황' 을 조사해 발간한 책자에 따른 것이다.

15일 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한 책자는 광역자치단체까지의 에너지원별 현황에 그치지 않고, 행정구역별 세부 현황까지 볼 수 있어 정책 세부 전략 수립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책자에서는 기초자치단체 읍·면·동 단위별 태양광,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바이오, 폐기물에너지 등 에너지원에 따른 설치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기초단위별로 소비자가 직접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는 자가용 설비와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설치 후 수익 사업으로 운용하고 있는 사업용 설비까지 살펴볼 수 있어 다양한 분석 작업이 가능하게 됐다.

2018년까지 충북지역에는 소형원자력발전소 1기(1000MW)에 해당되는 약 990MW가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이 중 약 절반정도인 446MW가 태양광에너지 설비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생산량 기준으로는 연간 461GWh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충북도내 가정용 전기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기초자치단체별 전력사용량 대비 태양광에너지로 충당하는 비율은 보은군이 약 13%로 도내 11개 기초자치단체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발전량으로는 청주시가 88.5GWh로써 전체의 19%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태양광에너지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을 받아 주택 지붕에 시공되는 3kW이하 소형 태양광발전의 설치 건수는 청주시가 3485건으로 가장 많고, 지역 내 단독주택 수 대비 설치비율은 증평군이 6.2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년 충북도 에너지과장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용량을 기초의 읍·면·동까지 분류해 관련 정책 기획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는 한국에너지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보급현황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신재생 에너지설치현황을 보완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 발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일영 한국에너지공단 세종·충북지역본부장은 "이번에 발간된 기초자치별 신재생에너지 보급현황이 상세히 조사돼 발간됨으로써 국고 보조금 사업 추진 시 충북의 신재생에너지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맞는 발전전략을 제시한다면 충북의 슬로건인 '생명과 태양의 땅'을 지향하는 큰 걸음(30% 보급 등)에 단초로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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