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괴산 주민 갈등에
김병우 교육감 "믿음 가져달라"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괴산 목도고 폐교후 전환학교 도입을 두고 충북도교육청과 괴산주민·총동문회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병우 교육감이 "믿음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목도고 폐교 후 전환 학교 설립은 더 나은 학교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목도전환학교를 모범으로 만들어 다른 지역 교육관계자들이 배우러 오도록 만들 것"이라며 "교육감을 헷갈리게 하기보단 믿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6월 학생 수가 급감한 목도고를 2022년 3월 폐교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를 창업전문학교, 벤처학교 등 전환학교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교 1학년생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1년간 기본 과목을 공부하면서 각자의 진로를 탐색하게 한 뒤 원소속 학교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목도고 총동문회는 이 방안에 반발하고 있다. 폐교 후  전환학교 도입 대신 목도고를 3년제 특성화고 등 더 나은 형태로 개편할 것을 주장하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미디어 교육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청주공고 옆에 150억원 정도가 투입되는 미디어 교육센터를 만들 계획"이라며 "교육부가 다음달 초 공모 결과 발표를 할 예정인데 35억 정도 지원을 받아 4층 규모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 미디어 교육센터를 활용하면 융합 교육이 가능하고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교육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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