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민선 7기 자치단체장 취임 2주년]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

 


제천화페 '모아' 1천억원 이상 발행 
내년 준공 제3산단 6640억 투자유치
지방자치 정책대상 수상 등 '성과'

의림지 수리공원 조성·전선 지중화 
246억 투입 대표적 체류형 관광지로

예술의전당 건립 등 원도심 활성화
민선 7기 핵심 '초록길 드림팜랜드' 
지역특색 반영 관광자원 적극 개발

 

[제천=충청일보 목성균 기자]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사진)은 제천고와 한양대 독어독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행정직 공무원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제천시 기획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장, 행정복지국장을 역임하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으로 행정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30여 년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안정적 시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시장을 만나 지난 2년간의 성과의 의미, 앞으로의 중점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7기 2주년을 맞은 소회는.
"'다시 뛰는 도심, 희망의 경제도시'를 시정 최우선의 가치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달려왔다.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 속에서 제천에 코로나 경증환자들이 머무는 생활치료시설이 마련된다는 소식에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치료센터는 많은 환자들을 완치시키고 한 달 여 만에 무사히 운영을 마쳤고 제천시는 아직까지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청지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운영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던 시민들의 아름다운 모습은 아직까지 가슴 속에 깊은 울림과 큰 감동으로 남아있다. 의욕만 앞섰던 취임 첫 해 지정폐기물 재활용 처리공장 가동 그리고 7년간 계속된 가축분뇨처리와 관련한 업체와 주민 간의 갈등 등 치열하게 펼쳐진 지역갈등의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일들도 떠오른다. 제천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고 '시민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도시 제천'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숨 가쁜 2년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임 2주년 성과는. 
"옛 동명초 부지의 여름광장을 중심으로 물놀이장, 스케이트장 운영과 사계절 축제 등 끊임없는 변신으로 원 도심에 사람이 북적이도록 했다. 아울러 이곳에 조성되는 제천예술의전당과 여름광장은 현재 설계용역 중으로 2022년 완공돼 고품격 문화공간으로 지역의 문화와 시민소통을 주도하는 장이 될 것이다. 지난해 3월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첫 발행된 제천화폐 모아는 단기간 1000억원 이상이 발행되고 시민들의 절대적인 참여와 애정 속에 다른 자치단체에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2021년 준공 예정인 제3산단 분양에 대한 공격적 유치활동으로 민선 7기 664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사계절 축제로 민선7기에 시작된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은 제천만의 경쟁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겨울축제로 도약했으며 천혜의 비경을 가진 제천 랜드마크 청풍호반 케이블카의 성공적 개장은 제천관광의 한 획을 그었다. 이어 의림지역사박물관, 누워라 정원, 의림지솔밭공원 수로 조성 등 제천만의 특색을 반영한 관광 랜드마크의 확충은 1천만여 관광객이 방문하는 중부권 허브관광도시로 부상하게 했다. 의림지 뜰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으로 의림지 쌀 브랜드가치 제고와 친환경 농업시작으로 핵심 공약사업인 초록길 드림팜랜드의 밑거름을 다졌다. 시민과의 약속이자 민선7기 비전이 함축돼 있는 공약사업을 성실히 이행한 결과 지난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 '2020년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전국 최고등급(SA) 평가를 얻었다. 이러한 시민 중심의 맞춤형 정책 추진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여성친화도시' 재지정에 성공했으며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2등급'으로 도내 최고 등급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는 '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수상' 등 50건의 외부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뒀으며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을 비롯한 모두96건의 공모사업이 선정돼 1188억원의 국·도비를 포함해 총사업비 2061억원을 확보하는 큰 성과를 거뒀다."

-1000만 관광객 제천 방문 성과와 관광발전 위한 계획은.
"한 해 천만 관광객 시대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2019년 제천을 방문한 관광객이 무려 963만2032명으로 2018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자원이자 관광자원인 의림지권 관광개발로 도심권 관광객 유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현재 추진 중인 의림지 수리공원 조성사업, 용추폭포 인도교 개선사업, 야간경관 개선사업, 전선 지중화 사업 등 모두 246억원을 투자해 의림지 역사박물관과 누워라 정원을 연계한 대표적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삼한의 초록길 광장에 '그네마당', 보름달을 모티브로 한 '달빛정원' 그리고 초록길 북부순환로 교차점에는 에코브릿지를 조성하고 산책로도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3월 총사업비 200억원으로 문체부의 계획 공모에 선정된 '의림지 삼색 빛 국민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오는 2024년 말까지 의림지 일원을 미디어아트를 통해 천년의 역사를 빛으로 조명하는 야간 관광지로 조성하는 큰 프로젝트도 있다. 이처럼 총사업비 530억원이 소요되는 다양한 사업으로 의림지 권역을 체계적으로 정비·개발함으로써 의림지 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중심 거점지역으로서의 기반을 다지겠다. 최근 여행에 있어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재미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트렌드에 착안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조직정비를 통해 관광미식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황기막간장, 약채락 도시락 등 미식콘텐츠를 개발하고 대표 맛집 35곳을 선정하는 등 지역 우수 먹거리를 관광화해 미식관광도시로의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2년 계획은.
"그동안 다져놓은 기반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일상'을 반영한 창의·적극행정을 추진해 활력이 넘치는 희망의 경제도시 구현에 주력할 계획이다. 겨울왕국 제천페스티벌을 비롯한 명상부한 4계절 대표축제와 함께 도심 속 친수공간 조성, 여행자의 거리 조성, 제천예술의 전당 건립, 여름광장 및 상생캠퍼스 조성 등 원도심 활성화로 외지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소비가 지역경기를 견인하는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민선7기 핵심 공약사업인 '제천 초록길 드림팜랜드'는 지방정원 및 에코브릿지 조성 등 연관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특구지정도 계획대로 실현해 체류형 관광도시의 입지를 강화시키겠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도심 관광 수요에 대비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관광숙박시설 건립과 용추폭포 유리전망다리, 의림지 수리공원, 청풍물길 100리 생태탐방로 조성, 점말동굴 명소화사업 등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제천만의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원도심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영천·화산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역세권·서부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공간 창출에 노력하겠다. 또한 복지재단 설립, 노인종합복지관 확장 이전, 장애인 단기보호센터 건립 및 돌봄센터 설치 등 복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불어 행복한 나눔 복지로 함께의 가치를 구현하겠다. 충북도 자치연수원 이전 등 민선7기 공약사업과 일련의 제반 사업들을 시민과 함께 계획대로 추진해 시민의 행복이 최우선되는 시정을 구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께 한 말씀.
"2020년은 제천시가 민선 7기 3년차를 맞는 동시에 시 승격 4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기도 하다. 남은 임기 2년도 1200여 공직자와 '다시 뛰는 도심, 희망의 경제도시'를 시정 최우선의 가치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 그간 의미 있는 성과와 변화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에 역동성을 높이고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세상이 정지된 듯 숨 죽여 살아가지만 시의 방역정책을 믿고 예방 준수수칙을 지켜주고 따라준 시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천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이 큰 지혜와 성원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 이상천 제천시장(오른쪽)이 지난 5월 신백두학동∼고명동을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시개통구간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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