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민선 7기 자치단체장 취임 2주년] 송기섭 진천군수

 

2조9천억원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선순환 기대
고용여건 개선 취업자 8천여 명 증가… '충북 1위'달성
동탄~안성~진천선수촌~혁신도시~청주공항 철도 노선 
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총력…지역발전 획기적 전기
오창 방사광가속기 활용…2026년까지 문백에 산단 조성

 

[대담=김동석편집국장·정리=충청일보 박장미기자]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북과 충남 26개 지방 자치단체장 가운데 가장 높은 63.7%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송기섭 진천군수(사진). 국토교통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차관급) 출신인 송 군수는 중앙부처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와 도시개발 및 도로교통 분야의 전문성을 앞세워 지난 2년간 지역의 장기 발전 토대를 다지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역점을 뒀다. 그 결과 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 군수를 만나 민선7기 전반기의 성과와 앞으로의 전망,  남은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소회는.
"지난 2년간 진천군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민선7기 전반기를 돌아보면 참으로 가슴 벅찬 일들이 많았다. 우리 군은 전국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정도로 산업·고용·인구 등 지역발전 핵심 분야에서 높은 발전세를 지속하며 새로운 지방발전의 롤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복지·농정·교육·문화·지역개발 등 군정 전반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며 도시 품격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인 코로나19 사태 발생과 가축 전염병 확산 등 각종 자연재해의 발생 속에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다. 하지만 군민들의 성원과 지지 속에 여러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우리 지역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높은 지역으로 주목을 받으며 발전할 수 있었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가장 모범적으로 협조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역만리 타국에서 오신 우한교민을 넉넉히 품어 주셨던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대한민국은 분명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꼽는다면.
"주민이 발전을 가장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바로 지역경제다. 기업의 활발한 생산활동을 통해 풍부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주민 소득 확대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우리 군은 민선 7기 들어 모두 2조9000억원대의 투자유치를 이뤄냈다. 최근 4년으로 확대하면 약 7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우량기업들의 생산 활동 확대와 고용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 2년간 8000여 명의 취업자수가 증가해 증가율 14.5%로 충북도내 1위는 물론 전국 최상위권의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7조959억원 규모로 총 경제규모는 도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지속적인 인구성장세에도 1인당 GRDP는 9299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우리 군의 자립적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여건의 개선은 주민들의 생활수준의 향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비율과 한시적 생계비 지원세대 비율은 각각 1.3%와 6.3%에 불과해 충북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한 높은 수준의 지역내총생산을 바탕으로 확대된 가용재원을 통해 교육·복지·문화 등의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가능했다. 민선7기 들어 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약 43.6%로 대폭 증액해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증축했으며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해왔다. 충북에서 유일하게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 사업지로 선정돼 자치단체 주도의 새로운 지방복지 모델을 창출하는데 힘을 쏟아 왔다. 특히 주민 오랜 숙원 이던 진천종합스포츠타운은 현재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방을 앞두고 있다. 시설과 규모면에서 높은 수준을 자랑하는 진천종합스포츠타운은 지역 주민들이 더욱 활발하게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지역 생활체육의 산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천읍 옛 전통시장 부지에 도시재생 리뉴얼 사업으로 추진되는 진천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은 최근 정부의 투자심사가 완료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높은 수준의 시설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에서 지역 주민들이 문화와 예술이 일상이 되는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후반기 2년 군정 운영방침에 대해 설명해 달라.
"민선7기 후반기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진천시 승격을 위해 더욱 전략적인 군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특히 군민들과 함께 희망을 품고, 반드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큰 발전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삶이 풍요로운 휴먼시티 △군민과 함께하는 위드시티 △중부권 성장거점 솔라시티 △친환경 건강도시 그린시티 △교육·문화 융합의 디자인시티 등 5대 분야의 군정전략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현재 9299만원에 달하는 주민 1인당 GRDP 규모를 더욱 확대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더욱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 획기적인 도시교통 인프라 확충과 전략적 도시개발을 통해 발전의 열매가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도로교통 분야의 성과를 통한 눈에 띄는 지역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진천과 천안 동면을 잇는 국도 21호선 4차로 확장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며 도로교통 인프라 확대 전략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충북을 잇는 최초의 철도길이 될 수도권 내륙선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우리 군의 제안으로 시작된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은 충북도,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간 공동추진 협약으로 더욱 힘이 실렸다. 동탄∼안성∼진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에 이르는 철도 노선이 현실화 되면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자치단체간 적극적 협력과 국토부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드시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달 10여 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 시장·군수,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국회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해당노선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도시개발 분야 성과를 꼽는다면.     
"늘어나는 인구규모와 높아지는 개발수요를 반영한 정주공간의 개편도 도시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요소다. 우리군은 주민들에게 높은 수준의 주거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주택을 공급해왔다. 각종 공모사업의 선정을 통해 진천, 문백, 이월, 광혜원 등 4개 지구에 1600여 세대 규모에 LH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했다. 또한 8년여 간 농업진흥구역 해제에 난항을 겪어 사업추진이 불투명 했던 성석지구 도시개발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이끌어내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2023년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성석미니신도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수준 높은 주민편의 시설을 갖춘 지역의 랜드마크로서의 특화도시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성석미니신도시 조성이 완료되면 교성지구 도시개발과 함께 진천읍 인구의 비약적인 증가가 예상돼 2025년 진천시 승격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비는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국가적인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우리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국가경제를 전례 없는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코로나19가 현재와 미래에 미칠 파급력은 국가경제는 물론 경쟁력이 약한 지역경제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며 특히 산업구조가 취약한 지역은 기업들이 문을 닫고 일자리가 줄어들어 지역경제가 붕괴될 수도 있다. 앞으로 자치단체 발전의 명운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달려있다. 산업구조가 견고한 우리군의 여건도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다. 제조업 비율이 충북에서 가장 높은 우리 군도 지역산업을 보호하고 군민들의 일자리를 지켜내는데 사활을 걸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며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

-청주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건립 부지로 선정됐다. 오창과 연계해 조성할 산업단지는 무엇인가.
"오창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이를 진천군이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진천이 방사광가속기 배후지원단지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칭) 메가폴리스 산업단지를 문백면에 42만평(139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약 26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최근 진천군과 SK건설, 토우건설, 한국투자증권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산업단지가 준공되면 32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1조184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민선7기 후반기는 우리지역 발전에 있어 그 어떤 때 보다  중요한 시기다. 무르익은 지역발전의 조건들을 통해 2025년 진천시 승격 추진을 위해서는 더욱 전략적인 군정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그 어떤 장애도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남은 2년, 군민들과 지혜롭게 길을 찾고 담대하게 위대한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군민들께서 지역발전에 대한 자긍심을 새길 수 있도록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군정에 임하겠다. 여러 불편함을 감내하며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적극 협조하는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 군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하겠다." 
 

▲ 충북도와 진천군은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건립 부지 인근에 (가칭) 메가폴리스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송기섭 진천군수(왼쪽부터)와 김사석 토우건설 대표, 임영문 SK건설 대표, 이시종 충북지사가 26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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