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일 한 강연에서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못 해 철이 들지 않는다"며 출산과 육아에 관해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한민국 재도약의 길' 강연에서 "한 인생에서 가장 크고 감동적인 변화는 소녀가 엄마로 변하는 그 순간이며 남자들은 그런 걸 경험 못 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철이 안 든다"라며 "이것도 이낙연의 학설"이라고 말했다.

여성의 출산 역할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출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거나 난임을 겪는 부부 등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남성도 육아 책임을 지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아울러 출산과 결혼을 포기해야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청년백수 시대를 외면한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네티즌 가운데는 "아이를 열 낳아도 철 안드는 여자도 있고 열살 남자애도 철 들 수 있고 인간 나름이다",불임 부부는 평생 철이 안든다는 건가"라는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별 것도 아닌 것을 트집잡아 논란을 만드는 것 같다"며 이 의원을 감싸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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