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지대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외과 박주승 교수팀이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통한 담낭담석증 및 담낭염 환자 1만명 수술에 성공했다.
 

 박 교수팀이 지난 1992년 1월부터 현재까지 28년간 단 한 건의 수술 사망 사례 없이 복강경 담낭절제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과거 상복부 수술 병력이 있거나 합병증이 있는 급성 담낭염을 동반한 환자 등 수술을 시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모두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도중 개복하는 전환율이 아닌 순수 개복률이 1%대로 국내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은 결과는 모두 박 교수 단일 집도에 의해 연속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유례없는 기록이다.
 

 이는 자료의 동질성과 집도의별 오차가 없어 향후 국내·외 복강경 담낭절제술에 대한 치료 기준 자료가 될 전망이다.
 

 박주승 교수는 "꾸준히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던 건 믿고 맡겨 준 1만명의 환자분들과 수술실에서 함께한 동료들 덕분"이라며 "현재까지 달성한 수술 기록은 단순한 기록뿐 아니라 담낭염과 담석증 환자의 진단과 수술 및 담관 담석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해 평균 1주일이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한 수술법이다.
 

 특히 박 교수는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경과적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외과가 지난 1995년부터 국내·외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2013년 세계간담췌학회에서 표준치료법으로 결정됐다.
 

 급성 담낭염 등 심한 염증을 동반한 환자에 대해 담낭에 배액관을 삽입하는 담낭 조루술을 먼저 시행한 후 △담낭염의 완화 △담관 담석의 유무에 대한 확인 및 처치 △주위 조직과의 유착 등을 최소화한 다음, 2~3주가량 경과를 확인한 후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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