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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살인 미제 2건, 이춘재 소행이었다경찰 재수사 종료 … 살해 14·강간 9건 저질러
1991년 가경동 여고생·남주동 사건 범인 결론
곽근만 기자  |  shrek2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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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02  2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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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일보 곽근만기자] 20년 넘게 장기미제로 남았던 청주 살인사건 2건이 이춘재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2일 사건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춘재가 14건의 살인과 9건의 강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14건의 살인사건 중 3건은 청주에서 발생했다. 

처제 살인사건과 장기미제로 남았던 가경동 여고생·남주동 주부 피살 사건이다.

장기 미제 두 사건은 모두 1991년에 일어났다.

1991년 1월27일 청주 가경동 택지 조성공사장에서 박모양(당시 16세)이 성폭행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 방적 공장을 다니던 박양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기숙사에서 나와 집을 향하던 중 납치됐다.

인근 가경동 택지개발 공사장으로 끌려 간 박양은 다음 날 오전 10시50분쯤 깊이 1.5m, 지름 1.2m의 하수관에서 쪼그려 앉아 숨진 채 발견됐다. 

입에는 양말이 물려 있었고 양손과 양발은 속옷으로 결박돼 있었다.

같은 해 3월7일 오후 8시쯤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의 한 셋방에서 주부 김모씨(당시 29세)가 목에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김씨는 양손이 결박되고 입에 스타킹이 물려 있었고 가슴에서는 흉기에 찔린 상처도 있었다.
경찰은 당시 집에서 금품이 사라지지 않은 점, 반항 흔적이 없던 점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나섰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30년 가까이 장기미제로 남았던 이 사건은 재수사 끝에 결국 이춘재의 범행으로 결론 났다.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은 "이춘재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주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다 군대 입대 후 성취감과 주체적 역할을 경험하게 됐다"며 "군 전역 후 무료하고 단조로운 생활로 '스트레스가 가중된 욕구불만' 상태에서 상실한 주도권을 표출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범죄와 살인을 지속했음에도 죄책감 등의 감정변화를 느끼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감정상태에 따라 점차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게 됐고 범행수법도 잔혹해지는 등 가학적인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1986년부터 경기 화성 일대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러 온 이춘재는 1994년 청주에서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무기수로 복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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