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문체위원장
긴급 현안질의 주재
'故 최숙현 선수 사건'
회피성 발언에 질타

[서울=충청일보 이강산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문체위 긴급 현안질의를 주재하고 "중대한 문제인데 정확하고 신속하게 해결하고 국민이 납득하도록 대안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게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에 문체부는 최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문체부 특별조사단을 구성한 바 있다.

도 위원장은 이날 열린 현안질의에서 자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의 회피성 발언이 이어지자 목소리를 높였다.

도 위원장은 최 차관에게 "지금까지 5일동안 단장으로서 뭘 했느냐"라며 "관련 단체 보고받은 것 외에 다른 것은 한 게 없나"고 추궁했다.

이어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팀 닥터' 행방에 대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모른다고 답하자 "기자회견을 연 다른 선수들은 가해자들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행동도 했다고 하는데 이 자리에 나오신 분들이 모르면 회의를 어떻게 진행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차관 역시 "팀 닥터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진환 클린스포츠센터장은 "팀 닥터로 지목된 인물은 자격증도 없고 개인병원에서 잡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물리치료 학과를 나와 자격증이 없는 상태에서 감독 친분으로 고용했다"며 "선수들이 비용을 걷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기밀누설을 이유로 문체부에 보고하지 못했다고 하자 도 위원장은 "지금 말한 것이 무슨 기밀인가"라며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돼 이날 자리에 참석한 경주시청 감독과 선수 2명 등 3인방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마음이 아프지만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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