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볼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6일 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어서 북한과 우리 사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매우 크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이어 "한 때 당 대표를 두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소위 비문(非文)의 대표적 인사의 국정원장 임명은 (국정원을) 더이상 권력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치이자 탕평 인사의 끝판"이라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하며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1부부장 중심으로 시스템을 정비했는데, 우리도 이번 인사로 큰 틀에서 체제 정비를 완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 1부상이 문 대통령의 미·북 정상회담 제안을 공개 거부한 데 대해선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 진정성 있게 행동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내정자와 김여정과의 관계는 어느 정도냐는 질문엔 "박 전 의원이 최초의 남북 정상회담 주역이었다. 북한의 특성 상 선대의 활동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으므로 여러가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박 내정자의 국정원 개혁 포인트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 들어선 국내 정보활동을 일체 금지시켰다"며 "그런 부분들에 핵심이 담겨 있다고 보고 대북이라든지 해외 정보활동기관으로 거듭 나라는 부분들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인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이 되면 역대 통일부 장관 중 가장 힘 센 장관이 될 것인가라는 데 대해선 "에너지가 넘치고 내공 깊은 분이라 기대가 크다"며 "그동안 맹점으로 작용했던 남북 합의 사항 제도화 부분 등을 잘 챙기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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