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노이즈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충남 천안시 성성동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을빚고 있는 가운데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일명 떴다방은 물론 투기세력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지난 6ㆍ17. 대책에도 불구하고 천안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전ㆍ월세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수도권 등에서 대거 몰릴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실례로 공인중개사 A씨(불당동) 등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사이 H 아파트 30평형 매매가가 5000만원이 올라 거래됐고 전세는 아예 없으며 월세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보다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신부동 D아파트도 수도권 매수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일 분양할 예정인 푸르지오 4차 아파트는 벌써부터 74㎡의 경우 프리미엄(피)이 최하 0000만원, 84㎡의 경우 대략 0000만원선을 목표치로 잡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말 아산에서 평균 88.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탕정 지웰시티가 전매제한이 풀리는데 1년이 경과한 반면 푸르지오 4차는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금만 완납하면 현장에서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신규 아파트 프리미엄 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세력인 이른바 일명 떳다방 들이 푸르지오 4차 분양 일정만을 기다리며 준비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공인중개사 A싸는 "푸르지오 4차는 전매제한이 자유로워지면서 투기가 조장돼 떴다방들이 가격을 장난치기에 최적의 아파트 단지이다"며 "정부에서 천안을 추가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더라도 가격 급등세는 잠시 꺾일지 몰라도 유의미한 변동 폭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푸르지오 4차는 민간택지개발지역으로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고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과 인기를 모으고 있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이 예측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대전과 청주가 묶이면서 풍선효과에 따라 부동산 수요가 천안으로 몰리면서 실수요자 보다는 투기세력이 몰릴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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