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AOC 심사 거쳐 이르면 8월 첫 취항 전망
당분간 국내선 집중 … 국제선은 상황 지켜봐야

▲ 연합뉴스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에어로케이가 이르면 오는 8월 첫 운항을 시작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세계적인 항공업계 불황을 이겨내고 청주국제공항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운항증명(AOC) 심사를 받고 있는 에어로케이는 지난달 30일엔 청주국제공항에서 진행된 비상탈출(비상착수와 비상착륙 시범) 심사를 통과했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 수행 능력을 갖췄는지 검사(85개 분야, 3800여 개 항목)하고 승인하는 제도다.

지난 1일부터는 심사 중 하나인 시범비행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일까지 청주~제주, 청주~무안, 김포~무안 등 4개 공항을 오가며 안전운항 능력을 갖췄는지 검증받는다.

검증에 통과하면 에어로케이는 이달 중 AOC 발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AOC를 받은 뒤 2주 간 운항고시를 거쳐야 항공권 판매가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오는 8월 말쯤 첫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로케이는 자본금 480억원을 확보하고 2022년까지 A320급 항공기 6대 도입 계획을 제출했다.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일본·중국·베트남 등 11개 노선 취항을 계획했다.

지난해 3월 항공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에어로케이는 같은 해 10월 AOC 심사를 신청했다.

지난 2월 180인승 규모의 에어버스사 A320 1대를 미국에서 들여와 청주~제주 노선의 취항을 준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취항 전 마지막 관문인 AOC 심사 일정이 늦어지면서 첫 취항 역시 미뤄졌다. 7~8월 2~3호기 추가 도입 계획도 연말로 연기했다.

취항 이후 당분간은 국내선 운항에 집중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재 청주공항 국제선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상황이 나아지면 오는 2022년까지 총 6대를 도입해 대만, 일본 등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항공사는 국제선이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에 국내선만으로는 유지가 어렵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으로 국제선 운항이 가능해져도 승객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화물보다 여객 비중이 높은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의 경우 현재의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록다운(이동제한)은 커다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8월 말 정도에는 청주~제주 노선을 띄울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지켜보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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