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
여름 기획전 '아프리카 인상'
탄자니아·카메룬 출신 3인의
현대미술作 9월 6일까지 선봬

▲ 헨드릭 릴랑가의 작품 '해피 패밀리'.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립미술관 오창전시관이 올해 여름 기획전 '아프리카 인상'(Impressions of Africa)을 열고 있다.

아프리카 현대미술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오창전시관은 탄자니아 작가 팅가팅가와 헨드릭 릴랑가, 카메룬 작가 조엘 음파 두의 작품 39점을 소개한다.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륙인 아프리카는 유럽의 여섯 배에 달하지만 우리에게 아직 낯설고 생소한 곳이다.

대부분 떠올리는 건 사막과 초원의 대자연, 이국적인 동물들, 황금과 다이아몬드 등 단편적인 인상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 세 명의 아프리카 현대미술 작가를 통해 다양한 국가, 인종, 부족, 종교로 구성된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작가 이름과 같은 팅가팅가 화풍의 시초이자 나이브 아트 예술가인 팅가팅가는 전형적인 아프리카의 상징인 야생동물과 열대의 초원, 사바나 같은 친숙하고 익숙한 경치를 화폭에 담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헨드릭 릴랑가는 할아버지인 조지 릴랑가의 전통적인 작업 세계를 이어 아프리카인의 멋과 흥을 창의적인 디자인과 참신한 기법으로 표현, 자신 만의 화풍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 다양한 도시를 경험한 작가인 조엘 음파 두는 동 시대 도시 환경 속에서 개개인이 겪는 정체성의 취약함을 탐구하고 섬세한 자아의 갈등을 관찰해 담은 심리적인 풍경을 보여준다.

40년 넘게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여행한 폴란드 언론인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는 아프리카 르포 에세이 '흑단'에서 아프리카에 대해 "그 대륙은 글로 기술하기에는 너무나 광활하다.

그것은 살아 있는 대양이고 별도의 혹성이며 다양하고 광대한 코스모스다. 단지 극도로 단순화시켜 편의상 우리가 '아프리카'라고 부를 따름"이라고 말한다.

이상봉 시립미술관장은 "아프리카라는 무한한 대륙의 문화를 이해하고 시각을 넓히며 관람객 각자가 새로운 아프리카의 인상을 담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창전시관은 오창호수도서관 2층에 있다. 도서관 1층 출입구를 통해 발열 체크를 하고 출입자 명단을 작성해야 입장할 수 있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계속된다.

월요일·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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