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독립전쟁의 재조명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와 육군사관학교 화랑대연구소는 봉오동ㆍ청산리전투 100주년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독립전쟁 선포 100주년을 맞아 '1920년 독립전쟁의 재조명'을 주제로 9일 육사 충무관 강당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봉오동ㆍ청산리 전투를 무장독립투쟁의 맥락을 넘어서 한국독립운동사 전체에서 의미를 재규정하고자 했다.

또 군사사 및 군사학적 접근을 접목해 봉오동ㆍ청산리 전투의 구체적인 양상을 규명했다.

이를 위해 독립기념관, 육군사관학교,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기관에 소속된 전문 연구자 10명이 5개 주제발표와 토론에 나섰다.

특히 학술회의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기존에 활용돼온 자료들을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꼼꼼히 분석해 재해석해냈다.

신주백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한국사학계에서 독립전쟁을 투쟁방법의 차원에서만 인식해온 점을 비판하고 무력투쟁 뿐 아니라 평화적 투쟁까지도 포괄하는 개념으로 정의해야한다는 관점을 제시해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20년 독립전쟁 원년을 선포한 의미를 새롭게 조명했다.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일본군의 봉오동전투에 관한 보고서인 봉오동부근전투상보를 군사적인 측면에서 처음으로 분석, 양 군의 이동경로를 추적했다.

김연옥 육군사관학교 교수는 간도출병사(조선군사령부 편)를 치밀하게 분석해 강안(江岸)수비대의 실태와 역할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간도를 침략한 일본군이 철수과정에서 혼춘 및 간도 일대의 독립군을 탄압하고자 했던 틈새전략이 무엇이었는지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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