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매입 5월 증여 확인

[서울=충청일보 이강산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처분했다고 밝혀진 대전 서구에 위치한 아파트가 매각이 아닌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180명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박 의장의 부동산 재산이 2016년 35억6400만원에서 지난 달 59억4750만원으로 23억8350만원(69%) 올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장 측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는 기자 때부터 소유해 40년동안 실거주를 하고 있으며 이 아파트는 재개발에 따른 관리처분 기간이어서 3년 동안 매매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 서구에 있는 집은 월세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 서구에 있는 집이 처분이 아닌 아들에게 증여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장은 지난 2015년 대전 서구 아파트를 1억6500만원에 매입한 뒤 지난 5월 아들에게 증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장 측은 "총선 출마 전에 당에서 다주택자의 경우 2년 안에 주택을 팔라고 권고했는데 서초구에 있는 집은 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대전 서구 아파트를 팔려고 했는데 매매가 잘 안 되어 아들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자 목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월세와 관련해서는 "지역구 방문이 필요할 때 해당 아파트를 활용하기 위해 월 30만원에서 40만원 정도를 관리비 명목으로 아들에게 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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