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통일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병역 및 유학자금 출처 등 검증 관련 자료 제출과 관련해 "국회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았을 때 공무원인 통일부 직원이 자료를 줄 수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준비를 해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13일 표명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가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는 전날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아마 자료 제출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 아직 외교통일위원회가 구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방법을 가지고 서로 말들이 오고 갔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여 대변인은 △자녀 병역의무 이행 여부 △자녀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의 자료 제출에 대해서는 "현재 실무적으로 검토 중이고 준비가 완료되면 제출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앞서 통합당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자 측이) 민감해서 자료를 줄 수 없다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정식으로 청문 절차가 진행되기 전부터 청문위원들이 자료를 요구하고 (후보자는) 답변을 해왔다"며 "이 후보자 측은 야당 의원의 자료 제출 요구가 법적 효력이 없다며 최대한 시간을 끌자는 입장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27일까지는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