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 박문희 충북도의회 의장

 


11대 후반기 의정 방향 
기본·원칙 지키며 견제·감시
도민 섬기고 현안해결 '앞장' 
연구·생산적 활동하는 의회

도의회청사 건립 우선 추진
올해 하반기 설계용역 착수 
2023년 12월 준공 목표 진행

인사청문회 '개선' 예고
단수 아닌 복수 후보 대상
정책 검증 중심 능력 파악

"초심 잃지않고 낮은 자세로 
도민뜻 경청하고 실천할 것"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11대 후반기 충북도의회는 회기 시작부터 내홍에 휩싸였다.

의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비롯된 갈등이 상임위원장 구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박문희 후반기 도의장(사진)은 시작부터 내홍과 도민 불신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원 구성을 마치고 신뢰받는 도의회로 거듭나기 위해 다시 출발선에 선 박 도의장을 만나 앞으로의 각오와 계획을 들어봤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먼저 충북도의회에 깊은 애정을 갖고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164만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아울러 11대 충북도의회 후반기 의장에 선출해 주신 서른 한 분의 동료 의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저는 오랜 기간 정치적 경험과 소신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여러 의원님들이 열정적으로 의정활동을 펼치도록 적극 지원해드리고 도민들께 사랑받는 도의회를 만들겠다. 의장직을 맡은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남은 2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도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11대 후반기 충북도의회의 의정방향은.
"후반기 충북도의회의 의정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도민을 섬기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의회, 연구하고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먼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를 위해선 기본과 원칙을 지키면서 책임 있는 견제와 감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의회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 대외적으로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통과를 위해서 중앙정치권과 전국시도의장협의회 등과 연대하겠다. 법 개정을 통해 의회사무처 인사권 독립과 전문인력 강화를 위한 의원보좌관 제도를 도입할 생각이다. 대내적으로는 현재 6개 위원회로 운영 중인 상임위원회를 7개 상임위원회로 확대 구성해 운영하겠다. 미세먼지 등으로 환경문제가 중요성시 대두되는 시기에 환경을 담당하는 부서가 상임위를 달리하고 있어 분산돼 있는 상임위원회를 통합해 환경분야를 전문적으로 심의하는 환경상임위원회를 늘릴 생각이다. 도민을 섬기며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의회 실현을 위해서 각종 민원이나 주민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집행부는 물론 사회취약계층, 시민사회단체, 언론 등 각계각층의 고충에 귀를 기울이겠다. 당정청협의체를 구성해 집행부간 의견을 조율하는 등 의회와 집행부간 중간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연구하는 선진의회를 만들기 위해선 타시도 조례와 비교·분석해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한 조례는 서둘러 제정하겠다. 전반기 자체 연구모임을 결성해 활동해 오면서 좋은 결과물을 얻었다. 후반기에도 모든 의원들이 열정과 기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적극 지원해 의정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충북 발전을 위해 도의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 KTX오송역, 청주공항 활성화, 수도권 내륙선 국가철도망 건설 계획 반영 등 현안 과제가 많다. 현안해결과 도정핵심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또 충북경제 4% 조기 달성을 위한 바이오, 화장품·뷰티, 태양광, 정보통신, 유기농, 항공정비(MRO) 등 6대 신성장동력 산업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청년일자리 창출 관련 정책과 인구감소 문제, 여성과 노인,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행복한 충북을 만들기 위한 복지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 코로나19 등 침체된 경제여건 속에서도 도민 여러분께서 희망을 끈을 놓지 않도록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

-후반기 도의장으로서 우선적으로 추진할 일이 있다면.
"도의회의 오랜 숙원인 '도의회청사 건립사업'이 있다. 의회 기능과 역할 증대, 그리고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의회청사 건립을 조속히 완료하겠다. 도의회청사에는 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민 편의시설 및 직장어린이집과 도청 인근 주차난 해소 및 민원방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 2층 규모의 주차공간을 도의회청사 건립 계획에 포함해추진하고 있다.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중이며 올해 하반기 설계용역을 착수하고 2021년 7월 공사발주, 2023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의장 선거와 관련해 불거진 의원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할 방안은.
"지난 정당 경선에서 후보자 당사자 간에 비방은 없었으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경선이 끝나고 결과에 대해 승복하겠다고 후보자 간에 서로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진솔한 대화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다른 의원들의 좋은 정책도 검토해서 수용토록 하겠다. 또 의장단·상임위원장단 회의를 통해 서로 대립된 의견을 조금씩 양보해 가면서 절충점을 찾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할 경우 양당 원내대표와의 간담회를 수시로 추진하는 등 '소통하고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인사청문회 개선을 예고했다. 무슨 이유인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인사청문회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집행부에서 공모를 진행해 인사위원회에서 단수로 후보를 확정한 뒤 도의회에 청문회를 요청한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상황이다. 후보가 단수인데 반대할 명분이 없고 청문회에서 반대 의견을 내더라도 인사권자인 도지사가 임명하면 막을 방법이 없다. 또 단수 후보에 대해 청문회에서 흠집을 내고 임명하면 마음 편히 일을 잘 할 수 있겠는가. 복수의 후보를 대상으로 청문회가 진행돼야 한다. 인사위에서 2~3배수의 후보를 추려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면 정책 검증을 중심으로 후보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해 가장 나은 후보를 고를 수 있다."

-여대야소 구도 속 미래통합당과 어떻게 협치할 것인가.
"지방의회나 국회나 모두가 국민의 행복을 공동 목표로 삼고 있다.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출직이기에 여대야소 구도라도 국민의 행복이라는 공동 목표에 부합한다면 당연히 협치할 것으로 생각한다. 11대 충북도의회의 슬로건인 '소통하는 의정, 공감받는 의회'에는 폭넓은 소통과 참여를 통해 도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공감받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수당과 소수당을 떠나 도민의 행복이라는 공통 목표를 위해 도민의 공감을 얻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 

-끝으로 도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164만 도민 여러분. 정치에 임문한 지 45년이 지나는 동안 지역 현안에 동분서주하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밤낮없이 뛰었다. 특히 11대 전반기 의회에서 다양한 도민을 만나고 생생한 도민의 소리를 의정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도민 여러분의 격려뿐만 아니라 채찍도 도의회에 대한 격려와 기대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의 뜻을 경청하고 실천하겠다. 도민의 행복을 위해 남은 정치 생활을 불태워 충북 발전을 위해 더 매진하겠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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