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취재본부=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공천과 관련,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텐데 그걸 몇개월 끄집어 당겨서 미리 싸우는 게 왜 필요한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당내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선거법 위반 관련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대선 가도에 합류할 수 있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면 손실을 감수한다. 공당이 국민에게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 한다”며 무공천을 주장한데 대한 반격으로 보인다.

이낙연 의원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센 추격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심은 늘 움직이고 변화가 있다”며 “그런 일이 앞으로 여러 번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 등과 관련해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는 “때로는 말하지 않는 것도 반응일 수 있다. 모든 문제에 대해서 전부 말씀을 해야 한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전날 국회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행정수도 카드를 꺼낸데 대해서는 “여야가 합의하거나, 헌재에 다시 의견을 묻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행정수도를 거론해 개헌 논의가 시작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은 국난 극복에 집중해야할 때”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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