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수의학 전문가 초청 간담회 열려

지난 1월과 3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던 천안에서 모인필·서상희 교수 등 수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발방지 간담회가 열렸다.

6일 오후 2시 천안시청 상황실에서 학계 생산자 단체 및 농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는 △천안시의 ai 방역 추진상황 소개 △전문가 주제 발표 △질의 및 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천안시가 주최하고 대전충남양계축산농협이 주관한 이날 간담회는 방역 추진상황 및 유입방지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가축방역 의식 고취와 가축전염병 체계를 갖추기 위해 마련했다.

▲모인필 교수(충북대 수의과학대학)는 ai 재발방지를 위한 가금 사육단계에서의 대책이란 발표에서 1996년 이후 저병원성→고병원성→국내발생→풍토병화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한 책으로 △국내 잠복요인의 색출 △상시감독 및 검사체계 구축 △농가에서 효율적 차단 방역 △지역내 사전 역학지도 작성 등을 제시했다.

▲서상희 교수(충남대학교 수의과학대학)는 ai 바이러스 특징이란 발표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의 형태는 막에 둘러싸인 구형으로 되어있고 막의 표면에는 세 가지 종류의 표면 단백질이 존재하며 막의 내부에는 8분절의 유전자로 구성되어있다며 8개의 유전체 분절은 각각의 고유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중 표면 단백질인 ha유전체는 숙주의 세포와 결합하는 것으로 바이러스의 전파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이한수 한국환경생태연구소 소장은 한국에 도래하는 조류의 서식현황과 조류 인플루에자와의 관계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을 중심으로 하는 조류의 이동은 겨울철새, 여름철새, 통과새 등으로 구분되며 국내외적으로 큰기러기, 쇠기러기, 대리를 대상으로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가장 숫자가 많은 오리류에 대한 이동경로 연구는 미흡한 상태라고 밝혔다.

천안시는 재발방지와 발생위험지역 관리를 위한 특별방역 대책에서 그동안 발생현황과 추진상황을 소개하고 앞으로 추진 대책으로 △1농가 1공무원 담당제 시행 △가금밀집 단지 특별관리지역 지정관리지역 운영을 비롯 △가축의 면역력 향상을 통한 질병예방 △겨울 철새 접근 차단책 강구 △농가 개별 관리카드 작성·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시는 풍세와 동면지역의 ai발생으로 닭, 오리, 돼지 등 96만 5천마리, 알 474만개, 사료 145톤, 난좌 69만 7천장 등을 살처분 매몰 했으며 180농가에 가축 살처분 보상금 104억원을 지급한바 있다./천안=김병한기자

<사진설명=천안시는 6일 시청 상황실에서 모인필 교수 등 수의학 전문가를 초빙해 'ai 재발방지' 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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