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지인’과 ‘아실’, 이해 쉬운 레이아웃 선보여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취합 시 ‘호갱노노’
네이버부동산, 부동산 물건 절대량 타의 추종 불허
직방 모바일, ‘3D단지투어’ 간접체험 가능

[윤여민 부동산전문위원/집현전공인중개사무소대표]

온라인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집을 구할 때 복덕방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복덕방 사장님의 제한적인 정보력과 개인 의견에 기대어 주택 몇 곳을 둘러본 후 계약을 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스마트하고 간편한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부동산 사장님보다도 더 상세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안정적인 중개 서비스를 제공받으려면 종국엔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해야 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부동산 앱과 플랫폼 덕분에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벗어난 일반인들은 최소한 ‘호갱’이 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각광받고 부동산 재테크 열풍으로 원정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과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더 성장하고 또 진화 중이다.

오늘은 이렇게 날로 발전해가는 부동산, 특히 아파트 중개 플랫폼 중에서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5곳을 선정하여 소개하려 한다.

아파트를 고를 때에는 매물부터 무작정 찾기보단 내가 거주하려는 지역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 내 주택 수급 상황, 미분양이나 매물 증감 추세, 개발 호재 등을 면밀하게 살펴서 지금이 매수 적기인지, 아니면 임차를 하는 게 나은 시점인지 판단해야 한다.

과거에는 이러한 판단의 근거로 활용할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여러 웹 사이트를 전전해야만 했다.

미분양 수량은 각 도시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고, 주택 거래량 추이는 한국감정원 사이트에 접속해서 체크하는 식이었다.

‘부동산 지인’과 ‘아실’, 이해 쉬운 레이아웃 선보여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지역 분석 자료를 부동산 앱 1~2개만으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특히, ‘부동산 지인’과 ‘아실’이 방대한 지역 부동산 자료를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레이아웃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부동산 지인에선 각 시군구별 연간 입주량과 평균 주택 수요량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근 미래의 수요/공급량을 비교해서 향후 과잉 공급에 따른 시세 하락이 올지, 아니면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기가 도래할지 가늠해볼 수 있다.

더불어 지역별 미분양 추이와 거래량, 인구와 기업체의 증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 아파트 시장 변화를 예측함에 있어 상당히 유용한 사이트이다.

아실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아파트 실거래가’ 부분이 특화된 앱이다. 각 아파트 매매, 전월세의 실제 거래가격을 평형별, 동별, 층별로 확인 가능하다. 거래 완료 등록된 내용을 클릭하면 해당 매물의 과거 매매가격이 얼마였는지, 언제 얼마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었는지와 같은 이력을 전부 볼 수 있단 점이 특징이다.

지역별로 매물 증감 추이와 최고가 아파트, 갭투자 증가 지역, 매수 우위 지수 등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해서 활용할 수 있다.

조건에맞는 아파트를 취합 시 ‘호갱노노’

부동산 지인과 아실을 통해 지역 분석을 마쳤다면 이제 가용 자금과 원하는 조건에 맞는 아파트를 취합해볼 차례다. 이때 활용할 만한 부동산 플랫폼이 ‘호갱노노’이다.

사실 거래 유형과 가격대, 입주 년차 등의 필터를 적용해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 후보군을 찾는 기능을 탑재한 사이트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필자가 느끼기에) 호갱노노가 필터를 가장 정밀하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앱이기 때문에 후보군 탐색 단계에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게다가 학원가와 상권이 어디에 형성되었는지 시각화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입지 분석 차원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그리고 ‘실시간 방문자 분석’ 시스템을 통해 현 시각 해당 아파트에 관심을 둔 인원이 몇 명인지도 보여준다.

말 그대로 실시간 방문자이기 때문에 인기의 척도라고 단정 지을 순 없겠지만, 내가 후보로 삼고 있는 아파트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단지인지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후보군이 몇 개 단지로 좁혀졌다면 ‘네이버 부동산’을 통해 실제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의 호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부동산, 부동산 물건 절대량 타의 추종 불허

네이버 부동산은 호갱노노, 아실, 직방, 다방 같은 신생 플랫폼이 나오기 훨씬 전부터 부동산 매물 광고 서비스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확보된 물건 차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 윤여민 부동산전문위원(집현전공인중개사무소대표)
▲ 윤여민 부동산전문위원(집현전공인중개사무소대표)

워낙 많은 중개사들이 이 플랫폼에서 수십 채의 집을 홍보하다보니 허위매물도 더러 섞여 있지만 가장 최근의 시세를 파악하기 위한 적합성 측면에서 이만한 애플리케이션이 없다.

이미 아실을 통해 최근 실거래가격을 숙지한 상태이지만, 요즘 같은 매도자 우위 시장에선 그보다 높은 호가가 형성됐을 확률이 크다. 따라서 아실과 네이버 부동산 매물 가격을 비교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네이버 부동산에서 홍보되고 있는 매물 중에 내부를 보고 싶은 집을 몇 군데 정해두고 중개사를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현재 거주자와 일정이 맞지 않아 내부를 보기 쉽지 않다면, ‘직방’의 3D단지 투어를 활용해보라.

직방 모바일, ‘3D단지투어’ 로 간접체험 가능

직방 모바일에선 얼마 전부터 베타버전으로 ‘3D단지투어’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 각 동호수별 평면 구조는 물론이려니와 각 방과 거실에서 내다보이는 뷰(view)와 계절별 일조까지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면, 굳이 모든 집을 내방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일조량이나 구조 측면에서 맘에 들지 않는 집은 후보에서 제외시키면 되니까 말이다.[윤여민 부동산전문위원/집현전공인중개사무소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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