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단, 보은산단 조성 및 100% 분양, 일자리 창출 1300여명
보은대추축제, 전국 최대의 농특산물 성공 축제로 정착
스포츠 불모지 보은군을 전국 제1의 스포츠 메카로 우뚝
속리산 관광객 1000만 명 유치 시대 앞두고 있어
수해 상습 보은군을 수해 안전군으로 바꾸다
코로나19, 선제적 대응으로 군민의 생명 지켜
백년대계 글로벌 인재양성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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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7월부터 보은군정을 이끌고 있는 3선의 정상혁 보은군수. 정 군수는 지난 10년간 보은군이 작은 시골 군이지만 모든 자원을 동원해 대외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군민의 경제적 풍요와 높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군수는 스위스처럼 산업이 지속 성장하고 국민 행복지수가 높은 보은군을 만들기 위해 연일 강행군하고 있다. 마지막 임기를 보내고 있는 정 군수를 만나 보은군 미래 역사를 위한 계획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임기 중 치적 중 하나가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산단조성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 설명해 준다면. 

▲ 동부일반산업단지(우진플라임 유치)

"지난 2011년 보은군 69.1ha에 최초로 동부산업단지를 착공하고 2012년 인천 소재 ㈜우진플라임을 치열한 경쟁 끝에 조성전 일괄분양을 완료했다. 3000억원에 달하는 유치액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분양에 따른 금융부담을 크게 줄였다. 이는 충북도 최초의 사례가 됐다. 이어 127ha의 보은산업단지를 지난 2017년 12월 조성하고 1공구 47개 기업유치, 2공구 12개 기업 유치로 100% 분양을 앞두고 있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자부한다."
 

-지역 행사 중 보은대추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소개해 달라.

▲ 보은대추축제 인파

"지난 2010년 이전까지 보은대추축제는 면단위  마을에서 3일간 개최해 왔다. 그러나 대추  재배면적의 급격한 증가와 대추나무의 성장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 변화가 있어 새로운 활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축제기간을 10일간, 축제장을 보은읍 보청천 하상으로 이전해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축제장인 보청천 양안 제방 3.5km에 2만 본의 국화를 심고 10일간 추풍령 이북에서 유일한 민속소싸움대회를 개최하는 등 10일간 93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전국 최초로 축제장에서 농산물 판매자가 명찰을 달고 명함을 배부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지난 8년간 총 688만 3000여 명이 방문, 80여 종 농특산물 약 700억원 판매로 전국 제1의 농특산물 축제가 됐다. 이로 인해 대추뿐 아니라 모든 보은농산물 판로가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 지자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을축제를 모두 취소한 가운데 보은군은 2020년도에 이어 2021년에도 대추축제를 온-라인 축제로 개최해 10월 15일부터 말일까지 17일간 개최했다.

보은온라인대추축제는 보은생대추 택배주문 콜센터를 운영해 홈페이지 온라인장터개설, TV홈쇼핑, 유튜브 홈쇼핑, 네이버 라이브커머스, 보은대추 먹방 유튜브, 대추송 챌린지, 군내 도로변 181개소 가두판매장, 전국 보은향우회홍보단 운영, 연예인 홍보단 고속도로휴게소 유명 관광지 방문, 보은관광SNS운영 등 가능한 모든 홍보매체를 총동원해 축제기간 중 대추등 농특산물 총 76억 7847만원을 판매했고 15일간 각종프로그램에도 총 121만 1817명이 참여하는 성과가 있었다. 2016년도에는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한 1800여 개 축제 가운데 최우수 10대 축제로 선정돼 '지역축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충청북도 농특산물 판매축제 평가에서 최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다른 업적 중 하나는 스포츠 메카로 변모시켰다는 점인데.

▲ 제11회 아시안컵 우드볼 선수권 대회(2019.5.13.~18.)

"속리산은 1998년 관광특구로 지정됐지만 관광자원은 법주사와 정이품송에 한정돼 국민들의 변화하는 관광 패턴을 수용하지 못한 채 2010년 군수 취임 당시만 해도 속리산 관광이 쇠락의 늪에서 헤매고 있었다. 강원도 태백, 평창, 남해 등 당시 스포츠에 먼저 눈을 뜬 현지를 방문해 전국 지자체장 들이 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보은군이 접근성과 숙박시설, 음식문화에서 등 타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어 전지훈련과 전국대회 유치에 유리함을 확인하고 치밀한 준비 끝에 스포츠 산업에 뛰어들었다.

전국 각지의 체육단체, 각종목 팀 감독들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찾아가 만나는 등 당시 보은군 체육시설은 공설운동장, 체육관뿐으로 인프라가 부족했지만 스포츠 마케팅에 전념해 2010년 첫해에 전지훈련 64개팀 2000여 명을 유치했다. 이후 보은군의 전략사업으로 스포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스포츠시설을 보강하기로 마음먹고 전국 어느 지자체도 유례가 없는 조성된지 100년 된 군청 앞 21ha(6만 4000평)의 공동묘지 809기의 묘소를 이전했다. 여기에 스포츠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묘지 809개 3000여 명의 연고자를 설득해 2012년도에 이장완료하고 2013년 착공 후 295억3천만원 예산을 들여 2016년 10월 완공했다. 이 스포츠파크에는 야구장 2면, 축구장 3면, 육상트랙, 체육회관, 그라운드골프장, 실내체육관, 야구 실내연습장, 씨름연습장 등이 갖춰졌으며, 이 시설로 인해 기존의 공설운동장과 국민체육센터 등과 더불어 1일 3500여 명이 동시에 경기를 할 수 있는 명실공히 중부권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연차적으로 보강된 아시아에 유일한 속리산 말티재 해발 430m 고지에 10km의 비포장 러닝코스, 전천후훈련장, 야외수영장 등을 완공하여 이제는 전국 어느 지자체도 넘볼 수 없을 정도의 스포츠시설을 완비했다. 특히, 2019년 6월 제11회 아시아 우드볼 선수권대회를 속리산 경기장에서 12개국 500여명이 참가하여 1990년 우드볼 개발(세계 41개국 보급) 이후 가장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은군은 지난 10여 년 간 스포츠 불모지에서 우수한 체육 인프라와 스포츠전담조직을 신설해 스포츠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한 결과 그동안 연간 전지훈련 600개팀과 국제대회 4개, 전국대회에 45개등 35만여명의 선수와 가족이 방문해 지역 경제에 약 350억원의 큰 도움을 줬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 2019년 한국지방정부학회주관 지방정부정책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관광객도 늘어 1000만 관광객을 바라보고 있다. 어떤가.

▲ 개발가능부지 431ha 확보(속리산 말티재 자락)

"스포츠와 함께 또 하나의 전략산업으로 관광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속리산은 1970년 3월 국립공원으로 지정, 대부분 임야가 법주사 사찰림, 문화재 보호구역, 백두대간 보존구역,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각종개발규제'로 개발가능부지 431ha 확보(속리산 말티재 자락)  어려움이 있었지만 정 군수는 규제가 없는 개발 가능지를 찾아내서 2011년 6월 부터 근 3년 여를 노력한 끝에 전국 최초로 국유림 95ha, 도유림 83ha 계 178ha를 군유림과 교환 완료하고 이어 외지인 소유 253ha 160억원 호가한 사유림을 2015년 4월 감정평가금액 41억8000만원에 매입함으로써 총 431ha(130만 평)의 규제없이 개발 가능한 땅을 확보하여 속리산 관광개발에 새 시대를 열게 됐다.

이러한 사례는 전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볼 수 없는 역작으로 보은군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법률에서 정한 각종 규제의 벽과 보은군 소유의 땅이 한 평도 없는 상황에서 속리산 말티재 자락에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찾아내 집요한 노력 끝에 교환과 매입으로 총 431ha의 개발 가능한 군유지 확보는 보은군이 스포츠와 관광 두 산업을 연계,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이렇게 공유재산의 효율적 관리 우수성을 인정받아 2018년 행정안전부로 부터 '지방재정 우수사례에 선정'돼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개발 가능 부지를 확보하고 여기에 속리산 종합 휴양 관광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 △숲 체험 휴양마을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말티재 꼬부랑길(10km) △전망대(20m) △전천후 훈련장 △정이품송 공원 △불목이 옛길 조성 등을 완료했다. 또 1680m의 집라인 설치완료, 866m에 달하는 모노레일 설치, 우국이세촌, 다문화 체험마을 등도 금년내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또한 군내 폐교 4개교를 매입하여 리모델링 중으로 학구내 주민들의 공동체로 농촌체험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2025년까지 속리산휴양관광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선수 가족 50만명과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시대를 맞이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해가 많았던 보은군인데, 이를 바꿀 수 있었던 이유는.

"보은군은 1980년 7월 22일 군내 6개 읍·면에 평균 220㎜ 집중호우로 인명피해 173명, 이재민 1만 7645명, 건물피해 4669동, 농경지 3361ha, 농작물 5168ha 등 396억 48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어 1998년 8월 11일부터 18일까지 795㎜의 강우와 8월 12일 409㎜의 집중호우로 사망 2명, 주택 1446동, 농경지 2311ha 침수 등 모두 921억 8400만 원의 피해가 있었다. 2010년 취임 후 수해 상습지 보은군을 수해안전 보은군으로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고 휴일 없이 새벽부터 밤중까지 현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매사를 빈틈없이 챙겼다. 지난 10년간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과 하천정비사업 교량재가설, 사방댐 설치 등에 19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결과 지난해 여름 70여 일 간 지속된 장마와 태풍으로 전국 각지가 수해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보은군은 7월 28~30일 174.7㎜, 8월 1~11일 267.4㎜의 강우로 최근 11년간 최대량이었지만, 수해는 신고액 기준 7억 7000만원으로 충북도내에서 인명이나 주택 피해, 농경지 유실 등역사 이래 어느 때보다 피해가 가장 적었다. 그동안 노력의 결과가 입증돼 수해로부터 안전한 보은군이 되고 있음을 군민들이 확인했다."
 

- 코로나 19로 어려움이 많았다. 어떻게 대처했나.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보은군은 군청 산하 공직자와 군내 각 기관, 사회단체, 군민들이 합심해 코로나19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각종 시책을 추진해왔다. 전국 최초로 군수가 직접 오전 5시에 외국인 근로자 발열체크를 실시했고, 체온계 600개를 구입해 관내 모든 기업체와 기관·사회단체·마을에 배부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외버스터미널 승객 발열체크, 공공시설 소독과 마스크품귀 현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시기에 전 군민들에게 24개의(연간 평균) 마스크를 배포하는 등 코로나19가 국내에 발생된 이후 무려 217일간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선재적으로 대응해 군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특히, 보은군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는 시책이 시행되자, 적발보다는 공무원들이 항시 10개 이상의 마스크를 지참하고 마스크가 없는 주민을 만나면 무상으로 나누었으며, 관내 읍·면 사무소에도 항시 마스크를 비치해 내방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면 무상으로 주는 등 군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코로나19 방역을 하여 군민들의 전폭적인 협조를 이끌어 냈다."
 

-인재양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진 것을 안다.

▲ 중학생 LA로즈먼트중학교 수업참가

"보은군은 군세와 재정이 빈약하지만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보은 '군민 장학기금 100억원'을 2012년에 조성했다. 이후 10여 년 간 군내 중·고·대학생 2007명에게 지역인재육성 장학금 22억4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외에 별도로 글로벌 인재 장학금을 기탁 받아 2011년 이후 매년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 100여 명을 15일간 충북대 외국어 연수원 영어 캠프에 참가시켜 왔다. 또한, 전국 지자체중 유일하게 2011년부터 매년 중학교 2학년 15명을 선발 캐나다, 미국에 2주간 연수시키는데 그중 3일간은 LA로즈먼트중학교 2학년 수업에 참가하게 했다. 2016년도부터는 매년 고등학교 1학년 15명을 북유럽(핀란드, 스웨덴, 노르웬이, 덴마크) 4개국에 2주간 문화체험을 실시하는데 3일간은 핀란드 아카디아 고교 1학년 수업에 참가하는 등 관광이 아닌 피부로 현지교육을 체감하는 프로그램으로 선진문화체험을 진행해 왔다. 그간 해외선진문화체험을 다녀온 학생은 172명으로 1기생이 지난해에 대학을 졸업했다. 취임 이후 해외 여러 나라를 직접 찾아가 중·고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유대를 강화하면서 꾸준하게 추진해 온 것은 농촌지역 군수로는 참으로 획기적인 사례로 시골학생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다."
 

-농업기반사업, 상수도보급사업 등 현안을 일찍 처리했는데, 설명을 해준다면.

▲ 노후정수장 이전확장사업

"유사 이래 긴 세월 동안 가뭄에 시달려온 군내 수한면 일원의 농업용수 부족현상을 해결하고자 어느 누구도 꿈도 꾸지 못한 차정저수지 저수량을 현재 30만t에서 111만t으로 증설하는 계획을 세우고 3년간 관계기관을 찾아가 끈질긴 노력 끝에 공사비 345억 1300만 원 예산을 확보해 2018년에 착공, 2022년까지 완공되면 수한면 15개 마을 162ha 농경지가 수리 안전지대가 된다. 가뭄이 심해 지명이 수한면인데 이공사가 완공되면 면 이름을 수리가 안전한 수안면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민들이 말할 정도로 중대한 사업이다. 지방 상수도 현대화 사업으로 추진 중인 노후정수장 확장 이전사업과 노후 상수관망 정비사업에 총 611억 원을 확보해 정수 능력을 1일 6000t에서 9000t으로 늘리고 유수율을 85%로 높여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 지난 8월 완공했다. 군민들이 높은 문화를 향유 할 수 있도록 영화관과 도서관이 함께 들어서는 결초보은 문화누리관이 2021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청소년 수련관 건립, 법주사 성보박물관 건립,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군립 추모공원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보은군은 지난 10년간 모든 군민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국적으로 주목 받는 희망의 고장이 됐다. 보은군을 강소국(强小國)이라 불리는 스위스와 같이 작지만 실속 있는 국민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강소군(强小郡)으로 만들었고, 남은 임기동안 '외지인들이 한 번 와서 살아보고 싶은 보은군'을 만들고자 더욱 노력하겠다.

 /보은=심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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