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시작하는 신생작가들 展
회화·사진·패션디자인 作 선봬

길나연 作 '무제'.
길나연 作 '무제'.

충북 청주지역 사립미술관인 쉐마미술관이 소전시실에서 전시 '불안정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제 막 졸업하거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신생 작가들을 위한 이 자리를 통해 쉐마미술관은 지속적인 지역 예술의 밸런스 구축을 도모함은 물론 그들의 작업 열정을 격려한다.

2부인 이번 전시에는 길나연·김라연·송나윤·안소희·양원주 작가가 회화와 사진, 패션디자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라연 作 '뒷모습'.
김라연 作 '뒷모습'.

작가들은 불안정한 이성과 세계에 대한 자기만의 인식을 다양한 방법으로 시각화하며 각자의 일상과 살아가는 개인들의 이야기들에서부터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예술에 대한 사유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길 작가는 어디서 본듯한 기억 한 구석의 조각들을 떠올려가며 그것을 모아 포스트모더니즘적 추상회화로 캔버스 화면에 보여준다.
 

송나윤 作 ' 집-어느 동네의'.
송나윤 作 ' 집-어느 동네의'.

자신만의 기억 속 파편들을 아크릴물감, 펜슬, 오일 스틱 등 다양한 물성으로 재조합한다.

김 작가는 살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자신 개인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

이 이미지는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고 작가가 그린 그 곳의 시간도 알 수 없으며 그저 모호한 자연과 인간의 형태에 어떤 상황을 조금 보태 표현한다.
 

안소희 作 '사념'.
안소희 作 '사념'.

송 작가는 오래된 동네의 옛날 건축물이나 건물 외관의 독특한 구조나 타일, 벽돌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그걸 재조합해 자신만의 집을 짓는다.

안 작가는 자신이 인상 깊게 봤던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미지들에 자기만의 감성을 담아 현대적인 디테일과 레트로한 옷의 형태로 만들어 영화 속 장면들을 보는 것 같은 작품을 만든다.
 

양원주 作 'do하다'.
양원주 作 'do하다'.

예비 패션디자이너인 양 작가는 무형의 것인 '시간'과 물질의 성질인 물성을 합성해 시간을 유형의 디자인으로 바꾼다.

과거의 시간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유형한 것으로 남겨 패턴, 이미지화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가볍고 스포팅한 원단과 페미닌한 무드가 느껴지는 원단을 섞는다.

앞서 지난 18~26일 진행됐던 '불안정한 가능성' 1부에는 김동우·김률리·박소희·임주연·최민솔 작가가 참여했다.

이번 2부 전시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된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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