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전시 고민하며
드로잉·퍼포먼스 등으로
자신의 예술관 확장해가

임은수 작가가 정북동 토성을 배경으로 찍은 퍼포먼스 영상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임은수 작가가 정북동 토성을 배경으로 찍은 퍼포먼스 영상 '나는 지금 이곳에 있다'.

충북 청주지역 사립미술관 쉐마미술관이 4회 쉐마국제미술상 수상자로 임은수 작가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지역의 가장 대표적인 여류 작가라 할 수 있는 임 작가는 음성에서 태어나 청주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와 청주에서 교사로 활동하며 작품 세계를 넓히고 있다.

쉐마미술관 김재관 관장이 지난 1988년 창립한, 청주의 상징적인 현대미술 동인회 '애스펙트'에서 2000년 이후부터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후 청주와 지역을 넘는 기획전 및 국제교류전과 개인전을 통해 항상 새롭고 신선한 작품을 보여주며 자기만의 언어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신의 작품을 어떻게 해야 최대한 효과 있게 전시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는 임 작가는 자기 생각을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영상으로 확장해가는 중이다.

2006년 '자라다' 시리즈에 이어 바람과 공기의 파동을 표현하고자 했던 2008년 '바람의 풍경' 시리즈, 사물의 진동과 의식의 해체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화 과정을 표현한 2010년 '의식의 해체' 시리즈, 2012년 이후부터 자신의 내면을 해체하고 더 큰 자아를 형성해가면서 흔들리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나타낸 '지나가다' 시리즈 등으로 변하고 발전한다.

특히 '지나가다'는 시간, 바람, 빛, 소리 등 물리적 현상들에 의해 발생한 자신의 감정과 심리적 현상의 흐름을 다분히 무의식적 상태에서 단순한 색상의 물리적인 '선(線)'으로 화면에 표현한다.

쉐마미술관의 2018년 기획전 'Triple Artists Exhibition'에선 퍼포먼스와 설치 작업으로 활동을 더 확장했다.

그는 공간 속에 쉼 없이 부유하는 생명 입자를 파란 펜으로 화면에 드로잉, 생명의 존재를 드러나게 했다.

또 생명이 소멸된 동물의 뼈에 생명 입자를 상징하는 파란 깃털을 이식, 다시 소생되는 에너지를 표현했다.

임 작가의 수상 전시는 오는 2022년 초 쉐마미술관의 소장작 기획 전시 '이성과 감성이 만든 공간전'에 마련될 예정이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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