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 곳곳에서 세밑 훈훈한 시민 미담이 줄을 잇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30일 직산읍에서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조한 시민 두명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주인공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처로 인명을 구한 하나로마트 직원 돈형진씨와 덤프트럭 기사 김상주씨이다.

돈씨는 사고 현장을 목격한 즉시 신속하게 차 안의 경광봉을 가지고 교통을 통제하고 차량 내부를 살핀 후 119에 신고했다.

운전자 구조를 위해 창문을 깨는 돈씨를 본 덤프특럭 기사 김씨는 트럭에 있던 망치로 조수석 뒷자리 창문을 깨고 문을 열어 돈 씨가 차량의 시동을 끄고 브레이크를 채울 수 있도록 구조를 도왔다.

운전자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이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시장은 응급대처로 시민의 생명을 구한 호서대 박완호 학생과 불당동 원마트 직원 이승원·한상이·김순화·손혁민·곽성지씨 등 6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박완호 학생은 고속철도 천안아산역 내에서 쓰러진 30대 여성을 발견하고 119에 즉시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진행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며 생명을 구했다.

쓰러진 여성은 아산의 한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당동 원마트 5명은 출입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노인을 발견하고 기도 확보에 이어 심폐소생술 등을 진행해 3분여만에 의식을 찾아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됐다.

이밖에 시내버스를 운행하며 지난 16년 동안 2500만원을 불우이웃 성금으로 후원한 산타 시내버스가 지난 24일 모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천안교통 소속 충남 70자 1731호 산타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최영형 운전기사는 회사의 승인을 받아 산타복을 입고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 내부를 다양한 장식으로 'Merry Christmas'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등의 종이 문구와 사탕바구니 등을 구비하고 승객을 맞이하고 있다.

시민 조모씨는 "SNS 산타버스가 나타나 탑승해 보니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며 "우리시에 이런 분들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것 같고 기사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산타버스를 자주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상돈 시장은 "남다른 애향심과 봉사정신으로 쓰러진 시민을 발빠른 응급조치로 구조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선행을 실천한 시민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보이지 않은 곳에서 서로 돕는 상부상조 문화가 시 전체에 확산되길 바라며 시민 산타·슈퍼맨들이 빛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천안=김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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