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학부 선발 재개...충북대 13대 1, 충남대 12.7대 1
수도권, 지방대학 간 경쟁률 격차 커져... 미충원 가능성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도권과 지역 소재 대학 모두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권 대학과 지방대 간 경쟁률 격차는 더 커졌고 미달 대학도 증가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화했다.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3일 마감된 가운데 대부분의 충청지역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했지만 일부 사립대는 하락했다.

4일 각 대학과 유웨이어플라이 등에 따르면 충북대는 1056명 모집에 7118명이 지원해 최종경쟁률 6.7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4.27대 1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다른 충북지역 대학을 보면 청주대의 경쟁률도 3.89대 1로 지난해(3.81대 1)보다 소폭 상승했고 서원대도 지난해(3.72대 1)보다 높은 4.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교통대는 3.7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경쟁률은 2.34대 1이다.

한국교원대는 4.56대 1, 청주교대는 2.5대 1의 경쟁률로 각각 지난해 경쟁률인 3.84대 1, 2.31대 1보다 상승했다.

가톨릭꽃동네대는 2.84대 1, 세명대 1.45대 1, 유원대 1.35대 1, 극동대 0.94대 1, 중원대 0.46대 1로 나타났다.

대전권 대학은 국립대는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사립대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대는 원서 접수 마감 결과 1527명 모집에 7428명이 몰려 평균 4.8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3.3대 1과 비교해 대폭 상승한 수치다.

한밭대도 517명 모집에 182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52대 1로 전년(2.74대 1) 대비 상승했다.

반면 사립대는 우송대가 평균 경쟁률 4.64대 1을 기록해 지난해(6.96대 1)와 비교해 경쟁률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한남대는 2.69대 1을 기록했다. 대전대는 2.87대 1을 기록했고 목원대는 1.4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사립대 가운데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대학은 배재대(1.58대 1)와 건양대(2.9대 1) 2곳뿐이다.

이외에도 한남대는 2.68대 1, 공주교대 2.43대 1, 나사렛대 2.28대 1, 남서울대 4.70대 1, 백석대 4.75대 1, 선문대 1.76대 1, 세한대 1.4대 1, 순천향대 6.71대 1, 청운대 2.80대 1, 한국기술교육대 4.66대 1, 한남대 2.68대 1, 한서대 2.18대 1, 호서대 4.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충청권 대학 정시모집은 간호학과 등 의료·보건 계열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22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는 약학대학이 관심을 모았다. 충북대는 정시 가군 수능 일반전형 제약학과가 13.60대 1, 정시 가군 수능 일반전형 약학과가 13.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충남대 약학과의 경쟁률은 12.70대 1이다.

수능 응시인원이 증가했지만 서울권과 지방대 간 양극화는 심해졌다. 종로학원의 정시분석 자료를 보면 서울권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0대 1, 지방권 대학은 3.4대 1로 경쟁률 격차가 지난해 2.3대 1에서 올해 2.6대 1로 벌어졌다.

3번의 지원기회가 주어지는 정시에서는 경쟁률 3대 1 미만은 사실상 미달 대학으로 보는데  지역에서도 미충원 대학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수능 응시생이 지난해보다 늘고 수시 이월 인원이 감소로 경쟁률이 상승한 것 같다"며 "특히 지방 소재 특수대, 지역거점국립대, 서울권 대학 제2캠퍼스, 약대가 지방의 경쟁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에서 미달 대학이 늘면서 지방대의 추가모집, 미충원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한영·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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