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혜의 '말총-빗살무늬'와
박성열 'Connecting Link…'
28일까지 '수작수작'서 선봬

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공예 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에서 정다혜 작가가 자신의 작품 '말총-빗살무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공예 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에서 정다혜 작가가 자신의 작품 '말총-빗살무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공예 특별전 '수작수작(手作秀作)'에 청주국제공예공모전(공모전) 대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초청됐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KCDF 갤러리에서 지난 14일 개막해 오는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 초청된 이들은 2019년 10회 공모전 공동 대상 TOP 11에 이름을 올렸던 박성열 작가와 지난해 11회 공모전 대상 수상자인 정다혜 작가 등 2인이다.

정 작가는 본인의 수상작 '말총-빗살무늬'를, 박 작가는 'Connecting Link-05, 06, 07'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통영시가 주최하고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통영국제트리엔날레추진단이 주관하며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가 협력해 마련됐다.

미술·음악·무용·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며 다음달 18일 개막을 앞둔 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의 사전 행사다.

조선시대 번성했던 통영 12공방의 유물과 각 장인들의 도구를 보여줌으로써 공예 제작 과정의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통 기법 위에 현대 공예의 미학을 쌓아올리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들을 소개함으로써 전통과 현대를 잇고자 하는 이번 트리엔날레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공모전 대상 수상자 2인의 작품을 비롯해 통영시립박물관 소장품(12공방)과 김성수(옻칠회화)·김종량(나전칠기)·김극천(국가무형문화재 64호 두석장 보유자)·정춘모(〃 4호 갓일 보유자)·조대용(〃 114호 염장 보유자)·김금철(〃 55호 소목장 전승교육사)·이슬기(현대미술)·양병용(현대공예)·양숙현(미디어아트) 등 작가 25명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며 공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보여준다.

정다혜 작가는 "청주국제공예공모전이 비주류라 할 수 있는 전통의 소재와 기법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했던 작업에 확신을 줬다면 이번 특별전 초대는 그 확신에 추진력을 더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K-공예의 아름다움이 다시금 주목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엔날레 박상언 집행위원장은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K-공예의 위상을 높일 기회가 마련돼 반갑다"면서 "현대 공예의 탁월함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로에베 공예상(스페인)의 올해 최종 수상자 30인에 2021 공모전 대상 수상자 정다혜 작가를 비롯해 김준수·허상욱 작가 등 청주공예비엔날레와 함께 했던 작가 5인이 포함됐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진 만큼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앞으로도 세계 공예 트렌드를 선도할 우수 공예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단 한 명의 확진자 없이 40일의 대장정을 마치고 관람객 만족도 83.5%를 기록하며 위드 코로나 시대 국제 전시행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는 공모전 수상자들이 초청된 이번 특별전에 이어 오는 6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국제공예박람회 Revelations(헤벨라시옹)에도 참여, 유럽 관람객들에게 K-공예의 우수성과 비엔날레의 위상을 알릴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올 하반기에는 2023년 공모 요강을 발표를 시작으로 전 세계의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공예 작품과 작가를 발굴하는 12번째 공모전 레이스의 막을 올린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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