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오디오 스피커' 작품 6종 선봬

박용수 작가의 오디오 스피커 작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비틀즈발라드오디오 △오크통오디오 △항아리옹기오디오 △행복소리 △전봇대오디오 △재즈12오디오.
박용수 작가의 오디오 스피커 작품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비틀즈발라드오디오 △오크통오디오 △항아리옹기오디오 △행복소리 △전봇대오디오 △재즈12오디오.

 

충북 청주지역 사립미술관인 쉐마미술관이 박용수 작가(사진)의 개인전 '울림소리'를 열고 있다.

작가에 따르면 소리는 울림이며 물건들은 저마다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

세상은 소리로 가득 차 있는데 현재의 모양과 상태로 물건들은 각자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스피커의 모양으로 바뀌면 더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다.

각기 다른 모양, 재질, 구조로 인해 스피커는 독특한 음색을 갖는다.

일상품으로 만들어지는 일상의 소리,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융합의 소리, 새롭게 쓰임을 준 재생의 소리, 쓰임이 끝난 물건에서 나는 부활의 소리, 그리고 떨림에 의한 진동의 소리 등 이 모든 울림소리를 작가는 행복소리라고 말한다.

아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만들고,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행복한 것으로, 행복한 것이 생명 있는 것으로, 생명 있음이 사랑으로, 사랑으로 평화를 나누고 싶다는 게 작가의 바람이다.

전시에선 △비틀즈발라드오디오 △오크통오디오 △재즈12오디오 △전봇대오디오 △항아리옹기오디오 △행복소리 등 나무·종이·세라믹으로 만든 음향기기 6종을 볼 수 있다.

대구 출신인 작가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 박사이며 충청대학교에서 반도체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물건마다 이른바 행복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난 2000년부터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세상에 없던 오디오 스피커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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