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대통령실(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김성한(62) 전 외교부 차관, 경제수석에 최상목(59)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정무수석에 이진복(65) 전 의원, 사회수석에 안상훈(53) 서울대 교수, 홍보수석에 최영범(62) 효성그룹 부사장,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59) 전 의원이 내정됐다. 경호처장에는 김용현(63) 합참 작전본부장이, 대변인에는 강인선(58) 조선일보 기자가 각각 내정됐다.

아울러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태효(55)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2차장에 신인호(59) 전 청와대 위기관리비서관이 임명됐다.

윤 신임 대통령실은 2비서실(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로 축소 개편돼 운영하겠다고 발표 한 바 있다. 현재의 청와대는 정책실장을 포함해 3실장 체제다. 새 대통령실에서는 현재의 정책실장과 민정·일자리·시민사회·인사수석은 폐지된다.

윤석열 당선인실의 장제원 비서실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이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았다.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이명박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을 거쳐 외교통상부 2차관을 역임했고,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정책본부장,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았다.

김 실장은 학자이자 정부의 외교안보 분야 정책 조언자 역할을 다년간 수행해온 정책전문가여서 정부 부처의 직간접 경험을 통해 체득한 정책적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장제원 비서실장이 설명했다.

김용현 경호처장은 경남 마산 출신, 육사 38기 예비역 중장으로 국방부 합참 작전본부장, 수도방위사령관을 역임했다. 현역 시절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으로서 대한민국의 수도를 방위하고, 대통령이 위치하는 특정경비구역의 경호 업무를 총괄한 바 있어 경호처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며, 약 70여 년 만에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를 옮기는 역사적인 시점에 새로운 경호 패러다임을 제시해 안보 및 경호 공백을 최소화할 적임자라는 게 장 실장의 설명이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은 부산 출신으로 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93년 김영삼 정부 민정비서실 행정관으로 관계에 발을 들여놔 동래구청장을 거쳐 18~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장 실장은 "이 내정자가 가진 합리적이고 균형적인 정치적 역량은 대통령실과 정치계를 잇는 소통의 통로가 되어 줄 것"이라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경향신문 기자를 거쳐 이명박 서울시장 때 서울시 공보관,  17·18대 국회의원,대한야구협회장, 귀뚜라미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국회는 물론 다양한 사회활동을 경주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구축, 국회나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다고 장 실장이 설명했다.

최영범 홍보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에 입사해 SBS정치부장보도분부장을 지냈고, 기업으로 옮겨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부사장)을 맡고 있다. 언론과 기업을 두루 거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하여 향후 국내외 언론 및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장 실장이 소개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미 코넬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9회에 합격해 김대중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서기관을 거쳐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박근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고, 농협대학장에 재직중이다.

장 실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경제 문제가 산적한 현 상황을 타개하는데, 거시경제와 금융정책 분야에서 두루 전문성을 갖춘 최상목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인선배경을 밝혔다.

안상훈(53) 사회수석은 서울출신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를 받았다.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장,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고용복지 인수위원, 국민경제 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장을 지냈다.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긴밀히 소통하며 대한민국의 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을 수립ㆍ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실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장 실장의 설명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미 코넬대와 시카고대학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성균관대 교수글로벌미래전략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신인호 국가안보실 2차장은 부산 출신으로 육사42기로 임관, 26·30기계화보병사단장, 육참총장 비서실장, 윤석열 캠프 외교안보 자문위원을 맡았다.

인수위는 이번 주중에 추가로 비서관급 내정자를 발표한다. 대통령실 인원은 현재의 약 500명에서 절반 이상 축소해 150~200명선으로 술림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은 "그동안 청와대가 행정부를 주도해 행정부가 청와대의 뜻을 집행하는 기관에 머물렀다"고 비판하고 "새 정부 대통령실은 행정부가 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는 차원에서 '슬림화'를 도입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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