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8일 오후 6~11시 원도심
'승리의숲·관아의빛 등 공간서
'37개 공연·전시·체험' 선보여

관람객 9만5000여 명을 기록했던 2019 청주문화재야행 당시 인파의 모습.
관람객 9만5000여 명을 기록했던 2019 청주문화재야행 당시 인파의 모습.

충북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7·28일 오후 6~11시 청주 원도심 일원에서 '2022 청주문화재야행'이 열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이 7년째인 청주문화재야행은 지역의 유·무형 문화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 문화행사다.

올해는 역사 속 숱한 재난과 재해를 슬기롭게 이겨냈던 청주의 역사와 전설을 지도 삼아 희망이라는 보물을 찾아 항해를 떠난다는 의미를 담은 '달빛 항해, 희망을 향해'가 주제이다.

희망을 향한 달빛 항해의 항로는 용두사지철당간, 중앙공원, 청녕각(청주시청 임시청사), 성안길, 서문시장, 남주·남문로 등 청주 원도심 일원이다.

22개의 유·무형문화재와 연계해 34개의 현장 프로그램과 3개의 비대면 프로그램 등 모두 37개의 전시·공연·체험이 시민들을 기다린다.

27일 청주농악의 길놀이와 태평무 공연, 개막 행사인 '달빛 출항식'을 시작으로 도깨비가 들려주는 주성과 용두사지철당간 전설 '괴의 가락지' 무대가 용두사지철당간 광장에 마련된다.

28일 역시 같은 장소에서 충북무형문화재인 앉은굿과 덕암제 시조창 예능 보유자를 만나는 공연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 예능'이 진행되며 보부상이 선보이는 마술 공연 '꿈을 넘는 남부상'도 만날 수 있다.

이틀 동안 뱃사공이 된 문화재해설사가 안내하는 문화재해설투어가 진행되며 국가 및 충북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의 작품 전시와 시연,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 기능'이 성안길 빈 점포(옛 유니클로 건물)에서 펼쳐진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망선루를 지켜낸 김태희 선생을 되새기는 거리 전시 '주성의 영웅들'도 청녕각(청주시청 임시 청사)에서 선을 보인다.

재단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 중심 행사로 열리기 때문에 '위대한 항해'(용두사지철당간 일원), '승리의 숲'(중앙공원 일원), '관아의 빛'(청녕각 일원), '희망의 거리'(성안길, 서문시장, 남주·남문로)가 테마인 공간 연출에도 힘을 쏟았다.

'위대한 항해'에는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조명과 배 조형물로 돛대를 닮은 당간을 세워, 홍수 피해를 막았다는 용두사지철당간의 전설과 역사의 의미를 담았다.

'승리의 숲'에서는 역사 속 청주읍성 탈환의 주역들이 현장 곳곳에서 시민을 맞고 '관아의 빛'에서는 궁중기록화 명인과 함께하는 체험과 달빛 공방이 달빛 항해의 즐거움을 더한다.

'희망의 거리'에서는 한복 체험, 경이로운 서문, 압각수 한 쌈 등 멋과 맛이 공존하는 프로그램들이 청주 원도심의 회복을 기원한다.

이와 더불어 현장 미션 투어와 스탬프 투어를 통해 청원생명쌀, 청원생명딸기 담금주 세트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한다.

행사 당일 원도심 상점에서 구매한 금액에 따라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있다.

청주문화재야행은 코로나19 상황 전인 지난 2019년엔 관람객 9만5000여 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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