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조사 기관,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조사 방식 달라 수치 상이
어느 통계 사용 따라 언론사마다 달라져

부동산 뉴스를 접하다 보면 같은 날 발표된 같은 지역 부동산 증감률 통계수치가 동일하지 않은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같은 날 같은 지역의 부동산 수치가 왜 다를까?

언론사마다 사용하는 부동산 통계 출처가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뉴스보도를 할 땐 기사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부동산 기사는 근거자료가 더욱 정확해야 한다.

따라서 공신력 있는 기관의 통계를 참고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부동산 통계자료를 발표하면 그 근거를 바탕으로 시사점과 관심도가 높은 내용을 뽑아 보도한다.

부동산 통계수치를 조사하는 대표적인 기관으로 한국부동산원과 KB부동산을 들 수 있다.

두 기관의 같은날 조사된 부동산 수치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일(1.2기준)에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이 -0.65%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세종은 -1.31%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날 발표된 주간 KB주택시장 동향(1.2기준)은  전국 -0.37%, 세종 -1.02%로 나타났다.

이같은 차이로 어느 기관의 부동산 통계를 바탕으로 보도된 것에 따라 기사 내 부동산 통계수치가 달라진다.

양 기관은 왜 다른 통계수치를 나타낼까?

가장 큰 이유는 양 기관의 통계 집계 방식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소속 직원이 직접 자료를 수집한다.

집주인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하기에 집주인은 혹여 부동산 보유세가 많이 나올까 봐 실제 생각하는 가격보다 좀 더 낮게 말할 가능성이 있다.

KB부동산은 전국에 4000여명의 공인중개사와 제휴해 자료를 수집한다.

제휴된 공인중개사는 본인이 활동하는 지역이 인기 있는 지역이어야 거래건수가 많기 때문에 긍정 요인을 확대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또 집계 목적에 있어 한국부동산원을 우리나라 전반적인 부동산의 상황을 모니터 하기 위한 국가기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이나 광역시 이외 지방 소도시까지 같은 기회비용을 들여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KB부동산은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조사 기관이라 주택담보대출상품 등 금융상품을 만들 때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 커 조사 지역에 가중치를 둔다.

지방 군단위 농촌지역은 실제로 KB국민은행 고객이 많지도 않을뿐더러 주로 지역농협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인구밀도가 높고 아파트 거래건수가 많은 지역에 더 많은 조사 횟수와 조사인원을 투입한다.

이 같은 차이로 조사 표본이 몰린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KB부동산 가격변동률이 크게 나타난다.

반면 한국부동산원은 지방 소도시의 거래건수를 대도시와 동일한 비율로 조사하다 보니 수도권보다 지방의 변동률이 더 크게 나타난다. /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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