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원장 체제... 물망에 오른 이원종 전 지사 정계은퇴 번복 부담느끼는 듯

올 연말 대선을 위한 한나라당 충북도선거대책위원회가 늦어도 이달 20일쯤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당 도당은 이명박 후보측과 박근혜 전 대표측 인사의 분배, 지역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선대위원장을 추대한다는 방침이라고 심규철 신임 도당위원장이 4일 전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취임인사차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능력위주로 구성할 것"이라며 "탕평을 최대한 하는 것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앙당의 선대위 구성이 오는 8일쯤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와 중앙당 일정으로 볼 때 충북선대위 구성은 20일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선대위 구성전에 기구구성을 모두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이 측과 박 측의 갈등이 봉합된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이명박 측) 합의추대로 취임한 것은 봉합단계라고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이 지난 10년간 잃었던 정권을 되찾아오고, 국민들에게 책임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느냐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어려운 책무 맡게됐다"고 비껴갔다.

공동선대위원장을 접촉한 사람이 있는냐는 질문에도 심 위원장은 "있다. 공동선대위원장이니 만큼 인원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대위원장을 추대할 것이다.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심 위원장은 본보 기자와 따로 만난자리에서 이원종 전 지사의 선대위원장 수락 가능성을 묻자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당시 정계은퇴를 도민에게 약속한 것에 대한 부담이 큰 것 같다. 마음은 이명박 후보를 돕고있지만 이름을 거는 것은 심사숙고하시는 중으로 안다"면서 "지역을 생각한다는 차원에서도 이 지사님 같은 분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셨으면 하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여운을 남겼다. /김성호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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