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있는 투표결과 관계없이 1위 확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4일 실시된 마지막 지역순회 경선인 광주.전남 경선에서 큰 표차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여론조사 및 대의원 투표 등 남아있는 투표 결과와 상관없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전남 경선 결과 발표에서전체 유효투표 1만8천880표 중 1만1천664표(61.8%)를 획득, 6천78표(32.2%)를 얻은 김민석 후보를 5천586표차로 제쳤다.

신국환 후보는 586표(3.1%)를 얻어 3위를 기록했고, 장 상 후보는 552표(2.9%)로 4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전남 경선을 마지막으로 지역순회 경선일정을 마쳤으며, 이후보는 10차례 지역경선 누적득표 결과 2만8천175표(56.1%)를 기록, 1위를 고수했다.

반면 광주.전남 경선에서 2위에 그친 김 후보는 누적득표 1만1천597표(23.1%)를획득,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또 신 후보와 장 후보는 각각 4천909표(9.8%)와 2천374표(4.7%)로 3, 4위를 기록했다.

10차례 지역순회 경선 결과, 이 후보와 김 후보의 표차는 1만6천596표로 남아있는 여론조사 결과 및 대의원 투표수(1만4천500여표)를 감안하더라도 이 후보는 이날광주.전남경선에서 민주당 경선의 최종승자로 확정됐다.

오는 16일 대선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공개되는 여론조사 결과(9천700표), 대의원및 선거인단 누락자 우편투표(4천825표)를 김민석 후보가 100% 획득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김 후보가 지역순회 경선 결과를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경선을 중도포기한 조순형 의원과 신국환, 장상 후보가 이인제 후보측의 불법.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법원에 제출한 '경선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이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하지만 법원측은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이 후보는 16일 대선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무난하게 공식선출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 경선 결과 소감발표를 통해 "젖먹던 힘까지 다 바쳐 민주당의 위대한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서부벨트를 하나로 묶고 당의 지역.계층적지지기반을 확대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맞대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후보단일화 방안과 관련, "11월 중순까지 범개혁 진영의 후보단일화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단일후보는 피할수 없는 운명"이라며 "국민이 반드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누를 수 있는 대항마 한 사람을 키우면서 단일후보는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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