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소매점에서 20마리당 1만5000 ~ 1만6000원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이 본격적인 오징어잡이 철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13일부터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서해안의 최대 수산물 집산지인 근흥면 안흥항은 입출항 어선과 이를 매매하려는 상인들로 붐비고 있다.

27일 서산수협 안흥판매사업소에 따르면 냉수대 영향으로 어군 형성이 부진한 동해안 어선들이 몰려들어 요즘 공판장에는 하루 평균 40여만마리의 오징어가 들어오고 있다.

이 오징어는 공판장을 통해 20마리당 9000~1만2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인근 소매점에서는 1만5000~1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오징어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까지 2시간 정도면 운송 가능해 신선한 맛을 유지할 수 있어 수도권 수산물 도매상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또 본격적인 피서철과 맞물려 태안 지역으로 피서를 온 미식가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회, 찜, 볶음, 순대, 냉채, 불고기 등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으며 산 오징어를 통째로 찜을 하든가 구이를 하여 내장과 함께 먹는 산 오징어 통구이는 여름철 별미다.

군 관계자는 “서해안에서 오징어를 잡는 어선은 대부분 동해안 배들로 몇 년 전부터 수온변화로 서식환경이 좋아지면서 안흥항이 새로운 오징어잡이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태안=김수경기자 yes4000@



<사진설명= 충남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의 어민들이 인근 해역에서 갓 잡은 오징어를 배에서 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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