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로켓’배송 전쟁시대, 과거 70년대엔 ‘나몰라라’ 배송도?

<1978년 3월 21일> 우편물 배달에 늑장

괴산우체국 10일 지난 뒤 되돌려 보내는 등 
실무자들 무성의 “타우체국 잘못이다” 발뺌

 

빠른 택배를 선호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이었나 봅니다.

신속 정확하게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이 책무인 우체국이 배달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이용자들만 애를 먹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당시 김 씨가 보낸 택배물이 10일이 지난 뒤에 배송지도 아닌 본인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하네요.

우체국은 해당 택배물이 ‘용량초과’여서 다시 돌려보낸 것이라고 하는데요. 알고 보니 23g의 택배물을 30g이라고 잘못 적어 놓고는 용량초과라고 판별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빈번한 ‘나몰라라’ 택배로 인해 시민들의 항의가 높아지자 우체국 측은 차편이 늦어져 그럴 경우가 있다며 발뺌했습니다. 심지어 타우체국 잘못이라며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로켓’배송과 당일배송 등 빠른배송 전쟁시대인 요즘, 이런 ‘나몰라라’ 배송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봄바람 휘날리며~’ 봄봄봄이 왔어요!

<1994년 3월 21일> 조영남 앙코르콘서트 ‘새봄의 열창’

충청일보 창간48주년, 국악의 해 기념무대 개최

 

음원차트에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재진입했습니다. 봄이 찾아왔다는 방증이지요.

일명 ‘벚꽃연금’으로 불리는 노래들이 봄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봄은 사랑과 음악의 계절이 아닐까요? 1994년에도 봄을 맞아 계절의 향연을 만끽하는 콘서트가 열렸네요.

충청일보 창간 48주년을 맞아 4월 8일 조영남 앙코르콘서트가 열린다는 기사입니다. 국악의 해를 기념해 충주시립가야금 연주단과 무대를 꾸몄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가요과 국악의 '콜라보레이션' 정도가 되겠지요.

조영남 씨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정색 뿔테안경은 변함이 없네요. 가수 이선희 씨의 선머슴 같은 젊은 시절 모습도 눈길을 끕니다.


국민자동차 대우의 ‘내감자’, 레간자가 내세운 것은?

<1997년 3월 21일> 대우自, 중형신차 ‘레간자’ 개발

테마‘소리’세계수준 정숙도 실현

 

‘소리없이 강하다~ 레간자’ 라는 광고, 기억나시는 분들 있을 텐데요.

1997년 3월 21일 대우 프린스의 후속으로 출시된 대우의 레간자입니다. 과거 ‘국민자동차’였던 대우자동차가 GM대우로 바뀌기 전 마지막 차입니다.

레간자는 순우리말로 ‘달리는 말’을 의미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내감자’라는 별명으로 친숙하기도 하지요.

대우자동차에서 현대 ‘쏘나타’를 겨냥해 제작된 중형차로 ‘소리가 차를 말한다’를 테마로 내세웠습니다.

엔진과 진동소음을 억제하고 외부소음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철저한 방음대책을 적용했습니다. 당시 획기적인 마케팅이었죠.

하지만 1997년 IMF가 터지고, 예상치 못한 대우그룹의 부도는 ‘달리는 말’을 멈추게 했습니다. 결국 대우자동차는 2002년 GM에 넘어가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에 밀리면서 레간자도 최후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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