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2000년 캠퍼스 풍경은? ‘벤처붐’

<2000년 3월 28일> 벤처동아리 인기 ‘눈에 띄네’

신입회원 유치 희비교차…봉사단체는 여전히 한산

 

취업이나 창업에 직접 도움이 되는 동아리에만 신입생들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뉴스,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밀레니엄시대’라 불렸던 2000년 캠퍼스는 벤처바람이 불었습니다. 국내에는 ‘벤처 군단’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신생 벤처가 급증했던 시절입니다.

이찬진 현 포티스 대표의 ‘아래아 한글’, ‘한글과 컴퓨터’가 그 당시 탄생했고, 의사이면서 국내 처음으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인 ‘V3’를 개발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1995년도였습니다.

이때를 전후로 연예인 못지않은 주목을 받은 벤처 CEO는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라니, 당시 캠퍼스에 벤처붐이 일어났을 법도 하네요.

 

아들·딸바보의 '취향저격' 유아 수입제품 인기↑

<1994년 3월 28일> 유아용품 외제 ‘홍수’

1~2월중 수입 22~1백65%나 증가
일본 등 고가품 대부분
외제선호 성향 확산우려

 

자식에게 최고 좋은 것만 사주고 싶은 마음.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텐데요. 그래서 부모에게 아들바보·딸바보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지요.

1994년 3월 28일, 고가의 유아 수입제품이 홍수를 이룬다는 기사입니다. 주로 일본,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고가품 위주로 수입됐다고 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입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1993년 1억 1천5백만달러 어치가 수입돼 전년도인 1992년에 비해 17.7% 늘었고 1994년 2월까지 수입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유모차계의 벤츠라 불리며 170만원 이상의 초고가 유모차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엄마들이 모이는 놀이터나 카페 등은 ‘유모차품평회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이러한 핫한 수입제품 열풍에 조금은 김을 새게 하는 조사결과가 있는데요. 국제소비자테스트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한 대에 200만원 안팎인 수입 유모차와 50만원대 국산 유모차가 품질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값비싼 수입제품을 산다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 있겠네요.

 

꺼진 불도 다시 보자!

<2000년 3월 28일> 계족산 원인불명 대형산불

 

어제(2016년 3월 27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도 화성시 석포리 인근 야산에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산불을 진화하던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16년 전 오늘, 계족산에도 대형산불이 일어났습니다.

대전을 감싸고 있는 4대산 중 하나인 계족산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산전체가 붉은 화염에 휩싸여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만 전국에서 8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 2만3700제곱미터가 소실됐다고 합니다.

지금 같은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강하게 부는 날이 많은데요. 이런 날씨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2km 넘게 날아가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무척 크다고 합니다.

날씨가 건조한 만큼 작은 불씨도 무심코 버렸다가는 큰불로 이어지니 유의해야겠습니다. 꺼진 불도 다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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