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이인제 낙마 충격
정우택 대권가도 본격 시동
변재일, 당내 입지 확대 될 듯
4선 중진의원들 역할 기대

[충청일보 특별취재팀] 20대 총선 결과 충청권에서 4선 이상 국회의원을 8명이나 배출했다.
 
전체 27석인 충청권에서 국회의원 4명 중 1명이 4선 이상의 중진의원인 셈이다.
 
7선을 노렸던 새누리당 이인제(논산·계룡·금산)·무소속 이해찬(세종) 의원은 희비가 갈렸다.
 
세종시 설계자인 이해찬 의원은 세종 선거구에서 4만6187표(43.7%)를 획득, 3만8076표(36.0%)를 얻는데 그친 새누리 박종준 후보를 8111표차로 여유 있게 누르고 여의도에 재 입성한다.
 
이 의원은 13·14·15·16·17대 의원을 서울 관악구에서 나와 당선됐고, 19대에 세종시에서 당선된 뒤 이번에 공천을 받지 못하며 절치부심, 무소속으로 도전해 야권에서는 최고참인 7선의원이 된다.
 
이인제 의원은 4만4165표(42.5%)를 얻는데 그치며 4만5203표(43.5%)의 지지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불과 1038표차로 패했다.
 
4선 더민주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은 5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현 지역구에서 그동안 16·17·18·19대 내리 금배지를 달았다.
 
3선 새누리 정우택(청주 상당)·정진석(공주·부여·청양) 현·전 의원과 더민주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양승조(천안 병)·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은 4선 중진의원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정우택 의원은 향후 여당 내 대권 후보 경쟁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진석 전 의원은 충청권 여당 맹주로의 부상을 꿈꾸게 됐다.
 
당 비상대책위원인 변 의원은 당 주류로서 당내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오·양 의원도 20대 국회에서 당내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충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총선으로 충청권에서는 새누리 4선 의원 2명, 더민주 5선 1명·4선 4명, 무소속 7선 1명 등 모두 8명의 중진의원이 의정활동을 하게 돼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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