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변에서 주식투자 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이 호황이기 때문일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지수는 2011년부터 1900~2000 포인트 내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할까? 아마도 저성장이 그 원인일 것이다.

최근 IMF와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3.6%, 3.3% 에서 각각 3.4%, 3.0%로 낮추었다. 저성장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금리를 낮추기 시작했고, 국내 기준금리 역시 1.5%까지 하락했다. 그 결과 예•적금 이자만으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전세나 소유의 개념이 아닌 월세나 렌트와 같은 트렌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식 투자 역시 이런 변화속에서 최근 부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선뜻 엄두가 나지 않는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이다. 사실 금융 선진국들은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크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부동산 비중이 더욱 크다. 부동산에 대한 기대와 주식투자에 대한 불신의 결과다. 하지만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결국 흐름이 넘어오게 될 거라고 본다. 결국 투자에 있어 주식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럼 이제 주식을 시작한다고 가정해보자. 소중한 자금을 잃지 않고 투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몇 번의 연재에 걸쳐 디테일한 요소들을 설명하겠지만 이번엔 준비자세 부분을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다소 식상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 주식투자에 앞서 알아야 할 것들

 

첫째, 자신이 직접 공부해야 한다.

물건을 구매 할 때는 까다롭지만 정작 주식을 매매할 때는 공부하는 사람이 흔치 않다. 최소한 사업내용, 시가총액, 매출액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은 알고 시작해야 한다. 최근엔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 증권페이지에서 이런 정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알아보는게 중요한 이유는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은 불안감에 쉽게 손절해버리고 말기 때문이다..

 

둘째, 시간적 여유가 있는 자금으로 해야 한다.

투자의 대가들도 시간과의 싸움에 지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빚을 물론이고 자신의 보유자산 내에서도 오랜 시간 견딜 수 있는 자금만을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건 좋은 기업을 오래 들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시가총액이 큰 기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빠른 수익을 내기 위해 변동성이 큰 주식을 투자하지만, 큰 변동성이 반드시 좋은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이때 자신이 공부해서 잘 알고 있는 대형주를 사게 되면 주가가 잠시 하락하더라도 안심하고 견딜 수 있다. 실제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수익률에 있어 심리적인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넷째, 스스로 잘 알거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게 좋다.

최근 원유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원유 하락의 수혜주는 어디일까?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을 하지만 실제로 그 사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 내에서 잘 찾아보면 상장되어 있는 기업들이 꽤 있다. 그 분야만큼은 스스로가 전문가임을 알아야 한다. 주부의 경우는 내수주에서 누구보다 전문가다. 마트에서 특정 제품이 매출에 집계되기 전에 이미 주부들은 어떤 제품이 인기가 있고 많이 팔리는지 안다. 이런 경쟁력을 스스로가 잘 살린다면 종목을 선정하는데 있어 크게 어려움이 없을것이다.

 

마지막으로 목표 수익률을 낮춰라.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늘 목표 수익률이 높다. 과거에는 은행금리만으로도 충분했기 때문에 당연히 주식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저금리 (현재 은행금리 1.5%~2.0%) 시대이다. 흔히 아는 워렌버펫의 연평균 수익률이 20%임을 감안할 때 8~10%는 결코 적지 않은 훌륭한 수익률임을 알 수 있다.

 

▲ (주) 굿앤굿 최현진 자산운용팀장

 

<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주) 굿앤굿 자산운용팀장

△(전) 한국투자증권 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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