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이창명 음주 교통사고 의혹, 1996년이었다면?

<1996년 5월 23일> 술 마셨다는 사실추정 증거 있을 땐, 음주운전에 해당된다

청주지법 교통사고 판결

 

최근 발생한 개그맨 이창명 씨의 음주 교통사고 의혹에 대해 경찰이 음주 사고가 맞아 처벌하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여전히 음주운전을 부인하고 있는데요. 간접 증거만을 통해 내린 결론이어서 재판 과정에서 유죄가 인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1996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네요. 어떤 판결이 나왔을까요?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음주측정을 거부한 사례입니다.
당시 청주지법은 병원 치료과정에서 “술 냄새를 풍기며 소란을 피웠다”는 간호사 등의 증원으로 미뤄 다음과 같은 판결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음주측정을 하지 않은 교통사고 운전자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추정할만한 증거가 있다면 보험회사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인데요. 즉 술 마셨다는 사실추정 증거가 있을 땐 음주운전에 해당된다고 결론 내린 것입니다.

현재 이창명 씨는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기록도 병원 측이 잘못 받아 적은 것이라며 해명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의료진의 진술확보에도 불구하고, 제3자가 받아 적은 진술 기록은 유죄 판단의 증거가 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검찰수사와 재판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씨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이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70년대 아모레퍼시픽의 선크림 광고

‘태양이 머무는 곳에!’

<1979년 5월 23일> 아모레의 써니크림과 써니로숀

우리 피부에 맞는 우리 화장품

 

며칠째 한여름 같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1.7도를 기록하면서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발령했는데요.

때 이른 여름이 찾아오면서 홈쇼핑과 화장품가게에는 ‘이것’의 판매율이 급상승했다고 합니다. 바로 여름 필수품, 선크림인데요.

70년대 선크림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1979년 선크림 광고, ‘아모레’의 써니크림입니다.
아모레는 1945년 태평양화학으로 창립한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옛 명칭이지요.

당시 아모레 브랜드 중 하나인 미보라에서는 ‘태양이 머무는 곳에!’를 슬로건으로 써니크림이라는 이름의 선크림을 출시했습니다.
지면광고 속에 수영복을 입은 모델이 도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요.
요즘 빈티지 수영복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죠? 그래서인지 모델이 입은 원피스 수영복이 그렇게 촌스러워 보이지만은 않네요.

“마냥 즐기고 싶은 여름의 태양 그러나 찬란한 햇볕 속에는 피부를 괴롭히는 자외선이 도사리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눈길을 끕니다.

외출하기 전에는 선크림 꼼꼼히 챙겨 바르고 올여름 모두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 지키세요.

 

 

‘가정의 달’의 두 얼굴

<1997년 5월 23일> 버려지는 아기 많다

지난해는 5명…해마다 증가추세

 

보건복지부는 국내에 건전한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고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5월 11일을 입양의 날로 제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정이 유명무실하게 미혼모 아동의 입양은 줄고, 버려지는 아이는 늘고 있는 현실입니다.

1997년에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1997년 5월 23일 기사입니다. “성에 대한 의식이 개방화 양상을 보이면서 아기를 낳고서도 기르지 못해 버려지는 아기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청주지역에는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2012년 입양특례법이 시행되었지만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입양절차에 부담을 느낀 미혼모들이 아무 곳에나 아이를 버리고 마는 겁니다. 이로 인해 미혼모 아동은 줄었지만, 오히려 유기아동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이제 5월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미혼모와 입양가정에서 양육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원방안을 구축하는 등 입양가정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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