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총선 정치자금 수입·지출 공개
충청권 후보 중엔 더민주 박수현 최다 기록
민중연합당 주무늬, 선거비용 가장 적게 써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충청권 후보들의 선기비용 지출액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4·13 총선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이 2억2967만 원(선거비용 제한액 2억36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반면 민중연합당 주무늬 후보(대전 서구갑)는 선거비용으로 619만 원만 지출해 가장 적은 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별로는 충북에서 2억1412만 원(선거비용 제한액 2억2800만 원)을 지출한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괴산·보은·옥천·영동)이 최고액 후보에, 1750만 원(〃 1억5800만 원)을 사용한 민중연합당 김도경 후보(청주 청원)가 최소 비용 지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에서는 이장우 의원(동구)이 1억7542만 원(〃 1억8800만 원)으로 최다 비용을, 주무늬 후보가 최소 비용을 사용했다.

충남에서는 박수현 의원이 가장 많은 선거비용을 썼고 기독자유당 고영석 후보(당진)가 977만 원(〃 1억6800만 원)을 지출, 최소 비용으로 선거를 치렀다.

선거비용 제한액이 1억7700만 원인 세종에선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가 1억6309만 원으로 최고액을, 민중연합당 여민전 후보가 2160만 원으로 최소액을 썼다.

이번 통계 결과 선거비용과 당선이 꼭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8개 의석이 걸린 충북에서는 청주 상당과 청원, 충주 선거구에서 각각 최고액을 선거비용으로 쓴 후보가 2위나 3위에 머물러 낙선했다.

충남 11개 선거구에서는 천안 갑·을·병 등 무려 7곳이, 대전(7석)에서는 중구·유성 갑·유성 을 등 3곳에서 선거비용을 가장 많이 지출한 후보가 떨어졌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경우 3위를 한 국민의당 이환식 후보가 2억861만 원을 지출, 더민주 김종민 당선인(2억 697만 원)과 7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1억8461만 원)보다 선거비용이 많았다.

선거 후 선거사무장 등에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잠적한 국민의당 김대부 후보(제천·단양)는 3574만 원을 선거비용으로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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