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가을에는 ‘걸크러시’

<1997년 8월 29일> 올가을 중성스타일 유행 전망

남성적 라인이 기본
여성스러움 가미
갈색과 낙타색 인기
초미니 스커트 등장

 

찜통더위가 언제였냐는 듯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거리에는 가을 옷을 꺼내 입은 시민들을 볼 수 있는데요. 쇼핑몰에도 따뜻한 색감의 가을 옷들이 진열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맘때면 올 가을에는 어떤 패션이 유행하나 궁금한 분들 계실 텐데요. 돌아온 가을에는 청멜빵바지인 오버롤과 가죽재킷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머스트해브아이템으로 꼽히고 있으며 미 공군 비행사들이 입었던 상의 디자인에서 착안한 보머 재킷이 사랑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1997년 가을 패션스타일은 어땠는지 엿볼까요? 1997년 가을 유행스타일을 소개한 기사입니다. 기사에서 “성을 초월한 중성스타일의 의상이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중성적인 스타일의 대표적인 옷으로는 폭이 넓은 바지와 목선이 둥글게 파진 조끼, 길이가 길어진 재킷, 코트형 원피스 등이 있습니다. 당시 스타일을 요즘 말로 하면 ‘걸크러시’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쉴 틈 없는 서민가계

<2003년 8월 29일> 서민 가계 주름살 늘어난다

농작물 작황 부진 등…소비자 물가 상승 압박

 

기록적인 폭염에도 에어컨 마음대로 켤 수 없었던 힘든 여름이었습니다. 바로 누진세 때문이었죠. 누진세에 대한 정부의 이렇다 할 대책 없이 가을이 찾아왔는데요. 이제는 물가가 비상입니다.

유례없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수산물은 물론, 과일과 채소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13년 전은 어떨까요? 오늘날과 기상상황은 반대이지만 어려운 서민가계에는 변함이 없는데요.

2003년 8월 29일 기사입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과 공산품 및 공공요금 인상 요인 등에 따라 하반기 소비자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내용입니다. 기사에는 “체감경기가 계속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서민생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가위 풍년도 옛말이 된 것 같은데요. 올해 밥상물가 상승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추석 제수음식 장만에 주부들의 시름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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