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주부MC 등장에 귀가 '솔깃'했던 90년대

<1994년 9월 5일> 주부MC 브라운관 대거진출, 방송에 신선함 선사

정은아, 김연주, 허수경 등
경험바탕 편안한 진행 ‘인기’
기혼여성 사회생활 자극제

 

요즘에는 결혼 전보다 결혼 후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는 인기배우와 방송인들이 많은데요. 오히려 결혼으로 주목을 받거나 여유롭고 안정된 연기를 펼치는 배우도 많지요. 90년대 당시만 해도 여배우에게 결혼은 방송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큰 부담감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주부 방송인이 방송진행을 맡는다는 것 역시 ‘획기적인 일’로 기록돼 있습니다.

1994년 기사입니다.
기사는 “방송진행을 주부가 맡는다. 왠지 귀가 솔깃해지는 부분이다”라는 말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어 “정은아, 김연주, 허수경 등 주부MC들이 대거 등장,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라며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주부만이 풍겨낼 수 있는 편안한 모습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능숙한 진행 솜씨는 미모만을 앞세운 일부 프로의 마네킹적 MC들과는 상반된 면을 보인다”고 짚어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뉴스앵커를 보면 주부 아나운서들이 대다수 진행하고 있고, 방송이나 라디오에서 베테랑 여성 방송인들이 나와 진행하는 모습도 어릴 적부터 보아서 그런지 당시의 기사가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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