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2000년과 2016년, 온탕과 냉탕 오간 남북

<2000년 9월 19일> 경의선 복원 역사적 착공

김 대통령 기공식서 “民族史 새출발점” 강조

 

올 2월 화해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들 관계가 화해·불가침·교류·협력에 합의했던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이전으로 후퇴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지금은 냉랭하지만 ‘이제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바로 16년 전인 2000년인데요.

밀레니엄시대로 불렸던 2000년은 통일에 있어서도 새천년이었습니다.
당시 남북의 역사적인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비무장지대의 지뢰를 제거하고 휴전선을 관통하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가 연결됐고 개성공단이 착공됐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협력과 인적교류가 활발해졌는데요.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대북 지원 등 인도적 사업도 본격화한 시기였지요. 경의선 복원사업 기공식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장차 평화통일로 이어지는 큰 길이 될 것”이라고 통일을 호언하기도 했습니다.

16년이 지난 현재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 홍수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북한은 해방 이후 최악의 재앙이라고까지 표현하면서 국제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먼저 거부한 2011년 이후를 제외하고 대북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까지 5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도 대북 지원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가 핵개발에 대한 제재는 별개로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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