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사회 여러분야 사람들의 말을 읽어보는 코너입니다. ‘톡(Talk)톡뉴스’가 화제의 이슈와 발언을 톡! 짚어드립니다.

 

 

“나도 친구에게 물어볼 때 있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최순실 씨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의혹 보도에 대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반응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 대표는 25일 ‘비선실세’ 의혹에 휩싸인 최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봤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도 연설문을 작성하기 전 친구 등 지인에게 물어보고 쓴다”고 해명에 나섰는데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저도 이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며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도 잘 모른다”고 최순실 파문에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대정부질문 하나만 하더라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문학인들 이야기도 듣고, 완전 일반인들, 상인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또 친구 이야기도 듣고 한다”고 말한 겁니다. 이 같은 황당 해명에 대해 단순히 의견을 반영하는 것과 연설문 사전 원고를 건네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 정권 출범 초에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도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조선시대만도 못해”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순실 씨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현재 청와대 시스템은 조선시대만도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시장은 어제(26일) 저녁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 광역의원 연수 특강에서 “절대군주제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국가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이어 “왕이 화장실에 갈 때도 사관이 빠짐없이 기록한 조선 시대보다도 못한 것이 현재 청와대 권력구조의 현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1일 국감장에서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한 바 있죠.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 청와대의 민낯이 속속 벗겨지면서 사실로 드러나자 나라 전체가 큰 실의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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