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대통령이 되고 싶어요'

<2007년 10월 30일> “이명박, 뉴타운 비리의혹 증폭”

신당 홍재형의원 국감서 주장
“서울시, 해명 없을 땐 감사청구”

▲ <2007년 10월 30일> “이명박, 뉴타운 비리의혹 증폭”

어릴 적, 나의 꿈을 적는 란에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썼던 분들 있을 텐데요.
그 누구보다 올곧고 정의로우며 똑똑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이러한 엄격한 잣대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대통령으로 당선됐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가 없는 요즘입니다.

9년 전 오늘도 비리로 얼룩진 날이었습니다.
당시 대선주자였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뉴타운 특혜 의혹 비리가 제기된 건데요.
2007년 10월 30일 기사입니다.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강동구 천호동 뉴타운 지구와 균형발전촉진지구 지정이 당초 기준에도 없던 성매매밀집지역을 포함시켰는가 하면, 이를 위해 별도의 공문을 강동구에 발송해 노후불량주택률 21.3%에도 못 미치는 곳에 지구지정을 승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외에도 이 전 대통령은 큰형 상은·처남 김재정씨와 관련된 차명재산과 특혜 의혹, BBK투자운용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이 끊임없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숱한 의혹이 해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음해인 2008년, 알다시피 이 후보는 제17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했습니다.

다시 2016년 10월 31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 씨 의혹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대한민국은 수렁에 빠진 형국입니다.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닌 최순실 씨 였다”는 웃지 못할 진실을 보며 국민들은 상실감과 허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사건이 또 다른 사건을 덮고 이슈가 다른 이슈로 갈아치워지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대통령이 꿈인 어린 친구들에게 이 시대 대통령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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