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과거 역사 속 오늘, 충청일보 신문을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과거 이슈뉴스를 선정해 브리핑해드립니다.

 

 

'달리는 흉기'의 이유 있는 변신

<1993년 11월 5일> 승객안전․사고 30%감소 “2중 효과”

1백km 주행운동 고속버스업계
지난해 속리산고속 첫 시행 후 확산

▲ <1993년 11월 5일> 승객안전․사고 30%감소 “2중 효과”

지난달 10명이 숨진 울산 관광버스 사고는 과속과 무리한 끼어들기가 원인이었지요.
사고를 낸 운전기사는 무면허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는데요.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이 심각함을 또다시 보여줬습니다.

‘달리는 흉기’라고 불리는 고속버스가 22년 전에는 승객들의 안전지킴이로 나섰습니다.
고속버스업계에서 1백km 주행운동이 벌어진 건데요. 이후 승객의 안전도가 높아지고 사고가 30% 감소하는 이중효과를 낳았다고 합니다.

1993년 기사입니다. “한때 고속도로의 무법자로 승용차 등의 운전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달리는 흉기’ 고속버스가 변하고 있다”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어 “고속버스업계에서는 속리산고속이 처음으로 시속1백km운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3월부터는 전업계로 확산,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하는 이 운동이 정착돼가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는데요.

버스업계는 보여주기식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천도 확실했는데요. 속리산고속의 경우 “모든차량의 계기방에 시간대별로 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설치해 운행다음날 매일 이 기록장치를 점검해 과속유무를 확인했다”고 하네요. 특히 1백km를 넘을 경우 운전기사에게 1,2차 경고를 주고 교육을 시키고 3회가 초과할 경우 승무정지처분을 내리며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최근 고속버스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벨트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무엇보다 고속버스의 무리한 운행이 사고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이러한 이면에는 운전기사들의 열악한 처우와 배차시간을 고려하지 않는 운행 강요 등 제도적 구멍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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