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서한솔기자] 사회 여러 분야 사람들의 말을 읽어보는 코너입니다. ‘톡(Talk)톡뉴스’가 화제의 이슈와 발언을 톡! 짚어드립니다.

 

 

“누군가 감옥에 가지 않으면 이런 일은 또다시 반복될 것”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재벌 총수들 앞에서 거침없이 소신 밝힌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청문회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는 청문회에서 “누군가 감옥에 가지 않으면 이런 일은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주 전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날 주 전 대표의 마지막 발언은 청문회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그는 “국내 재벌의 운영은 조직폭력배들과 똑같다”며 삼성물산 합병 논란과 관련한 질문에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증권사들이 입을 다무는 것을 보고 한국인으로 창피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사회가 바뀐 것인데 재벌에 계신 분들은 사실은 옛날에는 집행유예, 병원가고 말다가 요즘은 한두 명씩 감옥가기 시작했는데 이번도 결국은 누군가는 감옥을 가지 않고는 이런 일은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정경유착의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한 주 전 대표의 발언은 깊은 인상을 남기며 누리꾼들의 박수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 면접도 낙방할 것”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6일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는 이재용 청문회를 방불케 했습니다. 거의 90%에 가까운 질문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쏠린 건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중포화를 받은 건 삼성이 미르, K스포츠재단에 가장 많은 돈을 냈을 뿐 아니라 최순실 모녀에게 직접 자금을 지원한 유일한 그룹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동원됐는지,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었는지에 집중됐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원했던 ‘사이다’ 답변은 없었는데요. 이 부회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열심히 하겠다, 송구스럽다"로 답해 '동문서답'하지 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그런 식으로 답변하면 삼성 면접시험에서 낙방할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 같은 이 부회장의 일관된 모르쇠 답변은 특검을 의식한 일종의 전략적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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