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승용 발언에 확대
비문 집단이탈 가능성 說일축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개헌파인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은 5일 당 내 개헌 추진 의원들의 집단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변 의원은 이날 "당 내 개헌파와 호헌파 간에 개헌 추진을 놓고 의견 충돌이 있지만 (개헌을 반대하는 문재인 전 대표 측과의 갈등으로) 개헌파가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내 개헌파 의원들의 탈당설은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확대됐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성향의 의원 10여 명이 탈당할 것이라는 설과 관련, "탈당 숫자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는 숫자는 30∼40명 정도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 비문 의원들과) 요즘도 삼삼오오 만나서 식사도 하고… 최근 개헌저지보고서가 친문 쪽에서 나오면서 분노하는 상황을 포함해 당만 다르지, 저희들과 생각이 똑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대선에서 '플랫폼 정당'이 돼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단일 후보를 만들어 보고 싶은 게 국민의당의 꿈이자 목표"라며 "분열되지 않고 치열한 국민적 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낸다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변 의원은 본보와 전화 통화에서 "그들의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개헌파는 정권에 관계 없이 나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자는 의원들로, 미래 세대에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국가 운영 체제는 무엇인지 순수한 마음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도 이후 '30∼40명' 발언에 대해 "탈당할 의원이 40명이란 게 아니라 비문 쪽에도 개헌을 꼭 해야 한다면서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30∼40명은 된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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