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당 28일만에 초고속 창당
현역 의원 31명… 대표 정병국

[서울=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원내 4당'인 바른정당이 24일 공식 출범했다.

새누리당에서 갈라져 나온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범보수의 구심점'을 기치로 내걸고 중앙당 창당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동반 탈당을 선언한 지 28일 만이다.

특히 지난 5일 발기인대회를 개최해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린 이래 19일 만의 초고속 창당이다.

이로써 바른정당은 현역 의원 31명을 둔 원내 4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바른전당은 이날 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아온 정병국 의원을 초대 당 대표로 추대했고 김재경·홍문표·이혜훈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최고위원에 선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는 등 지도부 진용을 구축했다.

당원대표자회의 의장에는 강길부 의원이 선임됐다.

새 지도부는 새누리당을 '가짜 보수'로 규정하며 바른정당이야말로 정통 보수의 맥을 잇는 정당이라고 강조하면서 '보수대연합'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가짜 보수를 배격하고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지키겠다"며 "이제 바른정당이 보수의 명예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성취를 이끈 진짜 보수가 시계 바늘을 미래로 향하게 하자. 반드시 적통보수 정권을 창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날 당 내 두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혁신 리더의 비전 발표' 세션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히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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