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0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이 발표되었다. 3020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보여주는데 현 정부의 탈 원전 의지가 강한 만큼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향후 국내 에너지 산업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크게 아래의 두 가지 포인트로 볼 수 있다.

1. 2030년까지 48.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신규 확대

2. 국민참여형 발전사업,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한 목표 달성

현재 재생에너지 연간 발전규모가 15.1GW 임을 감안할 때 꽤나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다.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현재 재생에너지는 국내 발전량의 7% 수준인데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 봤을 때 현저히 낮은 모습이다. 앞으로의 에너지 산업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부의 계획은 나왔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느냐가 관건인데 아직까지 정부의 목표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물론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변수들이 발생 할 수 있기에 달성에 대한 확신은 지금으로선 결정 내릴 수 없지만, 이번 정부 임기기간인 2022년까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이번 이행계획은 기존의 민간 투자에 의존했던 과거와 달리 한국전력 산하 6개의 자회사들을 통한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재생에너지라는 산업이 더 이상 테마가 아닌 현실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20 목표 달성을 위해선 연평균 3.5GW 수준의 신규 설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증설된 신규 설비가 1.4GW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 증설 설비에 2.1GW가 추가로 필요하다.

현실적인 산업의 확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이유이다. 특히 위에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현재의 태양광 5.7GW 풍력 1.2GW에서 2030년까지 태양광 36.5GW 풍력 17.1GW 으로 늘려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 설비는 매년 2.2GW 늘어나야 하며, 풍력 발전설비는 매년 1.2GW가 늘어야 한다. 이를 금액으로 산정할 경우 각각 3.5조 3.6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밖에 기술의 발전을 통한 발전 단가의 하락 국내 전기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 등 많은 근거들이 있지만 1편에서는 앞으로의 방향성 변화에 대한 인식 정도로 간략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과거 전기차도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락을 거듭할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4차산업 혁명의 중심에서 무엇보다 현실화되고 성장 가능한 테마로 분류되고 있다. 과거 인터넷도 그랬고 스마트폰 산업도 마찬가지였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늘 예측하는 것보다 빠르게 성숙되고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공상과학에서만 보던 재생에너지의 시대가 그리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

<약력>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

   
▲ 최현진 (주)굿앤굿 자산운용팀장.

△(주) 굿앤굿 자산운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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