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옥천 이원중

▲ 지난해 10월 5일 열린 개금벌 축제에서 연주하고 있는 이원중 난타반 학생들.

난타·기타 등 특기적성 프로그램
경로당·학교축제 등서 소질 발휘
도예반·원어민 화상영어도 인기
스트레스 풀고 이웃 사랑도 실천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옥천군 이원면 이원중학교는 꿈·사랑·웃음이 있는 행복한 이원교육을 목표로 전교생 46명 한 명, 한 명의 눈높이에 맞춰 배움과 나눔이 영그는 교육을 하고 있다.

교과 방과후 프로그램 9개(1·2·3학년 국, 영, 수)를 운영함으로써 사교육의 기회를 제공 받지 못 하는 학생들에게 학교가 지속적으로 공부할 기회를 마련해 줘 학습시간 단절을 예방하고 학력을 향상시키게 됐다.

특기적성 방과후 프로그램 10개(캘리그라피, 컴퓨터, 한국사 탐구, 축구, 배드민턴, 탁구, 난타, 기타, 우쿨렐레, 방송댄스)와 예술동아리(도예반)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초학력 프로그램 및 방과후 화상영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육 문화적 혜택이 적은 농촌 지역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 이원중학교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 기타반 학생들이 한 경로당에서 노인들에게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악기교육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예산을 받아 난타반 개설에 필요한 악기를 구입했고 같은 해 2학기부터 난타반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기타를 추가로 구입, 기타반 운영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노력함으로써 학부모의 사교육비 경감에 기여를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소질을 발휘해 학부모봉사단과 함께 이원면 각 마을 경로당을 찾아 기타, 우쿨렐레, 댄스, 노래 등 공연을 해 지역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지역사회 학교로서의 소임과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적·문화적 활동을 접하거나 누리기 어려운 지역 특성을 극복하기 위해 학교 자체 예산과 청소년 평생교육 프로그램 사업 공모를 통해 재원을 마련, 자신이 가진 특기와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남학생들로 편성된 난타반은 난타북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 대다수였지만 한 학기가 지난 지금은 어느새 교사의 구령에 맞춰 신명나는 가락을 연주해낸다.

코드 잡는 법, 악보 보는 법 등 가장 기초부터 하나하나 배워 온 기타반 학생들은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은 물론 품격 있는 취미생활을 준비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요즘 유행하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방송댄스를 하는 학생들은 댄스의 기본동작을 익히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며 연습 삼매경에 빠져있다.

네 줄의 현을 갖춘 작은 기타처럼 생긴 하와이의 전통악기인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네 명의 여학생은 진지한 눈빛으로 아름다운 화음과 경쾌한 리듬을 연주하며 흥을 돋운다.

특기적성 프로그램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5일 열린 개금벌 축제의 무대에서 그동안 연습해 온 우쿨렐레, 방송댄스. 기타, 난타를 멋지게 선보였다.

찰흙을 가래떡처럼 만들어 타래쌓기 해 사발과 물 컵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을 키울 수 있고 흙을 주무르는 과정에서 정서가 안정되며 창의력을 신장할 수 있는 도예반도 인기가 높다.

▲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중 원어민 화상영어를 듣고 있는 이원중 학생들.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학교에서 원어민과 1대 1 회화수업을 함으로써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의사소통능력을 높일 수 있는 원어민 화상영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영어의 재미를 한층 느끼게 하고 있다.

이원중은 학생들이 이같은 다양한 방과후 수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함은 물론 자신감을 키우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학교 이병숙 교장은 "농촌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특기적성 활동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중은 앞으로도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방과후 학교의 본질적 목적을 살림은 물론 농산촌 학교에 대한 교육적 우려를 해소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며 다양한 특기적성을 신장할 수 있는 학생 희망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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